/이인식 감독 제공 |
3년여 만에 재창단된 동두천시청 빙상단을 이끄는 이인식(66·사진) 감독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동두천시 빙상 미래를 설명했다. 그가 그리는 빙상 도시 동두천시는 초, 중, 고 빙상부에 대학과 실업팀까지 갖춰진 곳이다.
이렇게 되면 빙상 운동부의 연계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자리 잡게 돼 빙상 운동을 하는 엘리트 선수들이 다른 지역에 가지 않고도 동두천시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 감독이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동두천시청 빙상단을 이끌게 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의 바람대로 현재 동두천시 소재 동양대에서는 빙상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초·중·고·대학·실업팀까지 연계
엘리트선수 지역서 활동 도울것
2001년 창단 때부터 동두천시청 빙상단 감독을 맡은 이 감독은 빙상단이 해체되기까지 동두천시청과 함께했다. 동두천시청 빙상단은 이 감독이 퇴임 후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적을 옮기면서 2019년 12월 31일부로 해체됐다. 그러나 박형덕 동두천시장의 재창단 의지가 강해 빙상단은 다시 살아나게 됐다. 지난 9일에는 시청 시장실에서 입단식도 진행했다.
이 감독은 "전 국가대표인 김영호 선수와 동두천고를 졸업한 김윤지 선수를 포함해 4명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선수단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김윤지 선수가 경기도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김윤지 선수는 주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1천500m와 3천m를 비롯해 팀 추월, 매스 스타트 등 4종목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 동계체전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빙상단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과 같이 의논하고 소통해서 운동 프로그램을 짤 것"이라며 "지도자로서 선수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지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감독은 경기 북부의 빙상 강호인 의정부시청 빙상단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의정부시청은 전통이 있는 팀"이라면서도 "동두천시청도 의정부시청에 뒤지지 않는다. 의정부시청과 열심히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의정부시청에 이어 동두천시청 빙상단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전국 동계 스포츠 '1번지'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이 감독은 "제 마지막 열정을 다해서 빙상단을 지도해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동두천시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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