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기, 타개책 물색] 경인 '아파트 폭락' 1년새 10% 곤두박질

입력 2023-01-16 20:28 수정 2023-01-16 20:4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1-17 12면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2021년 무려 22.54%가 올랐던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1년 만에 10% 이상 내려갔다. 인천시는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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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한해 동안 10.13% 떨어졌다.

1년 전인 2021년엔 22.54%가 올랐지만 상승분이 반토막난 것이다.



이는 2021년까지만 해도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급격하게 얼어붙어서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 0.01% 상승했다가 2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다. 낙폭도 점점 커졌다. 6월엔 -0.16%였던 변동률은 반년 만인 12월엔 -3.82%를 기록했다.

이런 하락률은 2003년 한국부동산원이 집값 통계를 산출한 이래 월별 기준 가장 큰 폭이다.

아파트를 포함한 경기도 주택 전반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한해 동안 7.15%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 2021년 16.56% 인상됐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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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경인일보DB

경기 2021년 22.54%→작년 10.13%
인천은 24.51→12.52% '반토막'
전세가격도 원점 수준으로 회귀
청약통장 가입자 12년만에 감소
인천시는 사정이 더 심각했다. 지난 2021년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한해 동안 24.51% 상승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던 것이 2022년 한해 동안엔 12.52%가 내려갔다. 이 같은 하락률은 세종시(-17.12%) 다음으로 큰 것이다.

인천시 역시 매달 아파트 가격 하락률이 커졌다. 지난해 6월엔 0.26% 감소했지만 12월엔 4.64% 하락했을 정도였다. 주택 전반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한해 동안 8.51% 낮아졌다.

두 지역 모두 전세가격 하락폭도 컸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21년 한해 동안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11.86% 올랐지만, 2022년엔 12.3%가 떨어졌다. 2021년 당시 가격 상승이 무색해진 것이다. 지난 2021년 아파트 전세가격이 16.18% 상승했던 인천시는 지난해 15.08%가 하락해 거의 원점 수준이 됐다,

한편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12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천789만4천228명으로, 지난 2021년 12월 말(2천837만1천714명)보다 47만7천486명 줄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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