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계획위원회 최종 심의·의결
10만여㎡ 부지에 사업비 8천5백억원
도개공 주도 공공개발 2028년 완공
최고의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 조성
성남 분당에 남아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지만 주택전시관으로 쓰이다 10여 년간 사실상 방치돼온 정자동 253번지 일대가 최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탈바꿈된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려 주택전시관(3만여㎡)과 그 일대 시유지(녹지)를 합쳐 10만여㎡ 부지에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용도 변경, 종상향 등을 최종 심의·의결했다.
주택전시관은 분당신도시 조성 당시 아파트와 빌라의 모델하우스를 한자리에 전시할 목적 등으로 한국주택협회가 20년간 무상 사용한 뒤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1995년 6월 건립했다. 2015월 12월 이를 되돌려받은 성남시는 주차장은 인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임대하고 주택전시관은 성남문화재단 공연무대 세트 보관실 등으로 사용해 왔다.
성남시는 부지활용 방안을 모색해오다 주택 건립·민간 매각 보다는 성남의 특성을 살린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일대의 시유지를 더해 지난해 12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았지만 통과하지 못했고 이번에 내용을 보강해 다시 도전에 나선 끝에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에는 바이오헬스에 특화된 선도·글로벌기업, 벤처·유니콘기업, 연구소, 민간 전문기관, 리빙랩 등이 들어서게 된다.
성남시는 관내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및 1천여 개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들을 연계시키고 스마트 건강관리센터, 헬스케어 미래체험관 등 시민체감형 복합공간도 조성해 신상진 시장의 공약인 '4차산업 특별도시'와 맞물려 대한민국 최고의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8천500억원이다. 전체 부지 중 20%가량을 바이오헬스 관련이라는 조건으로 민간에 매각해 조달한다. 중앙투자심사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이며 사업 방식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하는 공공개발로 진행된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흉물처럼 존재해온 모델하우스가 사라지고 인근의 KT 본사 등과 맞물려 정자동 일대의 도시 라인도 달라질 전망이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