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원도심 원당지역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올해 초 원당지역 개발계획인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는 원당역세권을 중심으로 역세권 복합개발, 역세권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일자리 거점창출, 원당 재정비 촉진지구 사업 조기 실행, 도시재생활성화 구역 재개발, 현 고양시청사 부지 및 주변 지역(문화복합지구) 개발, 주교 공영주차장 복합개발 및 신청사 예정부지에 대한 공영개발계획 및 문화복합센터 계획 등을 포함한다.
새롭게 변신할 원도심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역세권 위주 '복합개발 계획·일자리 창출' 등 밑그림
R&D 캠퍼스 조성… 상징가로, 카페 등 걷고싶은길로
市, 재정비 촉진지구 6·7구역 신속한 재개발 지원
■ 원당역·고양은평선 역세권 개발(창조혁신·R&D 캠퍼스)
우선 원당역세권을 '창조혁신캠퍼스(CIC, Creative Innovation Campus)' 지구로 재창조한다. 현재 진행 중인 성사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지구를 공영주차장 및 업무공간으로 용도 변경하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청년창업을 위한 벤처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는 일산선 원당역 주변 지역은 원당역 주변의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20만㎡ 이상의 공영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성사혁신지구와 함께 원당 역세권 일자리 거점지구로 조성해 고양시의 창업과 벤처 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향후 고양은평선 신설역이 설치될 예정인 주교 공영주차장 및 주변지역은 창조R&D 캠퍼스로 조성한다. 이곳은 현재 그린벨트지역이나 화정지역과 인접해 있으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간선도로와 접해 있어 도시개발의 가능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기존에 시 신청사 건립을 위해 8만615㎡가 그린벨트에서 해제됐지만 시청사 백석동 이전 계획에 따라 다시 그린벨트로 원상회복될 예정이다. 시는 기존 계획 대신 주변 지역까지 범위를 확장해 기존 면적보다 넓은 20만㎡ 이상을 그린벨트 해제한 뒤 공영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공간을 향후 고양은평선 신설에 따른 역세권 개발 가능성을 포함해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민간투자를 포함한 민관복합개발을 통해 창조 R&D센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조성된 일산선(지하철 3호선) 원당역 창조혁신캠퍼스(CIC)와 고양은평선 신설예정역 인근 '창조 R&D 캠퍼스'를 원당지역 신규일자리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두 거점지역 사이에 있는 약 1㎞ 거리는 원당을 대표하는 거리(상징가로)로 새롭게 정비한다. 원당지하차도 상부의 주차장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접한 완충녹지공간과 연계한 산책 보행로, 오픈 카페 등 볼거리와 휴식공간이 있는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한다.
■ 원당 재정비사업 속도… 새로운 주거환경 조성
기존에 추진해오던 원당역세권의 재정비 촉진지구(구 뉴타운사업지구)도 재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원당 4구역은 지난해 입주자 모집을 실시하고 현재 신규 단지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원당 1구역은 기존 주민 이주가 마무리 단계이며 곧 기존시설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당 2구역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공공재개발이 논의되고 있는 원당 6·7 구역은 신속한 재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도시활성화구역(상업지역)은 재생활성화계획을 통해 블록별 도시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정비하고 복합개발 가능구역으로 재개발계획 수립 가능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고양시청사가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이전되면 현재 청사에는 시정연구원, 진흥원, 재단 등 산하기관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또한 문예회관, 체육관 등은 기존시설을 활용해 문화·체육행사 개최 등 복합문화청사로서 제2청사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청사복합개발을 통한 지역발전 계획수립을 하고 민관복합개발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특히 시청부지와 인접한 원당 2구역 재개발 등과 연계해 청사주변지역을 도시재개발 가능구역으로 검토해 재개발을 통한 원당 부도심 기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 |
■ [인터뷰]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 "민간투자 활용 고효율 개발… 가치 높여 경제거점 발돋움"
용도제한·용적률 등 유연한 적용 정부에 건의
"'원당 재창조 프로젝트'는 민간자원을 활용한 지역발전으로 공공성을 살리고 예산 투자대비 효과가 높은 고효율의 도시개발입니다."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은 '원당 재창조프로젝트'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민간투자를 활용하게 되면 예산대비 개발효과를 극대화하는 고효율의 도시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시장은 "시는 한정된 공공재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효과를 극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당재창조 프로젝트에 민간자본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역세권을 활용해 민간투자와 개발을 촉진하고 기업 입주, 창업을 활성화해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개발방식을 적용하면 서울로 직접 접근이 가능한 철도노선을 갖고 있는 원당역세권이 서울을 대체하는 업무시설로 효용가치와 개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4차산업 시대가 도래하면서 업무용 빌딩이 곧 생산공장과 같은 효과를 갖게 되는데 이 점을 활용하면 그동안 주거기능에 국한돼 있던 원당지역이 일자리와 경제활동의 거점을 갖춘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시 시청사를 백석동 업무빌딩으로 이전함에 따라 구도심 원당지역 활성화를 위한 원당 재창조 비전계획인 셈이다.
이 부시장은 "기존 도시재생사업은 낡은 마을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근본적인 성장동력을 만들지 못한 채 세금만 퍼붓는 비효율적인 사업으로 진행돼 왔다. 이제는 민간자원을 적극 활용한 민관복합개발을 추진해 일자리거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시는 토지·건축의 용도제한, 용적률·건폐율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제도적인 변화를 원당재창조 프로젝트를 비롯한 고양시 도시개발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대부분의 계획은 민간부문이 주도하는 개발사업(재정비촉진계획)으로 공공재원을 최소화하면서 민관협력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시균형개발국 산하에 전담부서를 설치해 사업추진계획 수립, 주민설명회, 전문가 자문회의 등 사업진행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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