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수인분당선 '학익역'(가칭) 신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2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르면 이달 중 인천시,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행자 디씨알이(DCRE)가 학익역 신설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

학익역 신설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수인분당선 학익역을 개통하는 내용이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과 송도역 사이 중간 지점에 들어서는데, 인근에 1만3천가구가 입주하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 중 하나다.

학익역 신설사업은 학익역 운영 시 발생할 영업손실보전금 부담 주체를 놓고 인천시, 코레일 간 의견차로 추진이 지연됐다.

학익역이 운영될 경우 코레일은 연간 4억원의 운영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누가 보전할지를 두고 입장이 달랐던 것이다. 이는 학익역 신설사업 중단에 주된 요인이 됐다.

2013년 시작된 학익역 신설사업은 내부 본선 구조물, 지하역사 등 구조물 공사가 2018년까지 진행됐다. 외부 출입구, 환기구, 전기·통신설비 등 공사를 더 해야 하는 상태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공사가 재개되면, 2025년께 학익역이 준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학익역 영업손실보전금을 둘러싼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코레일, 디씨알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며 "사업이 서둘러 재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