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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자체 예산으로 추진 중인 성남도시철도 2호선(판교)트램 조감도.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자체 재원으로 추진 중인 '성남도시철도 2호선(판교)트램' 관련, 오는 2025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뜬다는 '로드맵' 하에 행정절차·예산확보 등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2호선(판교)트램을 당초 국가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았지만 기존 철도의 경제성 분석방법을 트램에도 그대로 적용하면서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 2021년 2월 예타 조사를 철회한 뒤 '동탄트램'처럼 기획재정부 예타 조사를 거치지 않는 자체재원 조달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왔던 성남시는 현재 조성 중인 제2·3판교테크노밸리의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신규 노선을 추가해 추진하기로 하면서 경기도에 '경기도 도시철도망'에 반영해줄 것을 신청했고, 도는 올해 상반기 국토부 승인신청을 목표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인 상태다.

상반기 예정 '경기도 도시철도망' 신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투자심사
국토부 거쳐 25년 하반기 착공 '로드맵'


성남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망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경제성(B/C)이 0.75 이상이거나 정책성을 포함한 종합평가가 0.5 이상 돼야 하는데 경기도와 꾸준히 협의 중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망에 반영되면 성남시는 일시 중단했던 타당성 용역을 재개해 최적의 노선을 도출해낸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투자심사를 받게 된다. 투자심사는 기재부가 진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와는 다른 형태의 심사로 '재정 여력'·'투자가치' 등에 중점이 주어진다.

2호선트램의 총 사업비는 3천550억원 가량이며 추진 일정상 민선8기 중에 10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남시는 신상진 시장의 철도공약을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올해 700억원 등 민선8기 기간에만 총 3천억원 규모의 자체 철도기금을 조성 중이어서 재정 여력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또 2호선트램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테크노밸리 지역의 교통 문제 등과 연관돼 있어 '투자 가치' 부분에서도 심사를 통과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투자 심사에 1년, 국토부의 기본·실시계획 승인에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위례트램의 선례를 참조해가면서 2년 6개월여 내인 오는 2025년 하반기에는 2호선트램 공사를 알리는 테이프를 끊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