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2.7 /경기도 제공 |
경기도의회 새해 첫 임시회부터 여야가 각각 도지사와 교육감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쏟아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경기도교육청과 관련된 논란들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지적들이 5분 발언을 통해 표출된 것인데, 일부 의원들 간의 고성이 오가는 등 '협치' 기조와 다른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도교육청 논란·김동연 정치적 행보
잇단 비판 메시지 '5분 발언' 긴장감
일부 고성 오가며 '협치' 기조 삐끗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대호(수원3) 의원은 7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도교육청과 관련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경기도교육청 사태 진상조사 특별조사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교육청 A비서관이 임기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모 정책재단에 대한 후원금을 모집하였는데 알고 보니 임태희 교육감이 2017년까지 이사장을 지낸 곳이라 명백히 불법행위"라며 "도 교육청의 한 고위 간부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사고대책반 단체 카톡에서 '아이들보다 교사 피해가 더 걱정이다'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에 임태희 교육감은 "후원금 모집과 관련해선 교육청에서 아직 감사가 진행 중이다. 이태원 사고에 대해서는 학생이 문제없다는 식으로 발언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학생과 선생 모두를 걱정한 자리였다"고 직접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들을 가치가 없다"며 본회의장을 퇴장했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왜 소란을 피우는 것인가"라며 소리치는 등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도 김동연 지사를 겨냥하면 반격에 나섰다. 이애형(수원10)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는 김 지사에 대해 '대권행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지사에게 국민의 힘은 싸워야 할 대결 상대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할 파트너"라며 "그러나 최근 김 지사의 메시지를 보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많고 그 수위도 매우 높다. 언론에서는 김 지사의 이러한 언행을 대권행보로 가는 수순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를 비방하고, 무리한 대권행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 도의회는 도민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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