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에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단지들이 뜨거운 관심 속 청약접수를 마쳤다. 사진은 신동탄포레자이 조감도. /GS건설 제공 |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진 1·3 부동산 대책의 여파일까. 최근 경기도에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단지들이 뜨거운 관심 속 청약접수를 마쳤다. 2월 첫 무순위청약을 받은 화성 '신동탄포레자이'를 시작으로 과천 '과천 제이드자이'가 대상인데, 저렴한 분양가와 규제완화 기대감이 흥행요인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화성시 반월동에 조성된 신동탄포레자이는 지난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일반공급 무순위청약을 진행했다. 공급물량은 계약취소분 19가구다. 이중 11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했는데, 모두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의 경우, 1가구 모집에 79명이 몰려 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4㎡ 1가구를 모집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도 27명이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계약취소분 9가구 특별공급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과천제이드자이도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쳤다. 전 가구 특별공급 물량으로 모집공고일 기준 과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이면서 특별공급 자격을 갖춘 자만 청약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모든 타입이 배수를 채웠다. 49㎡ 생애최초 1가구 모집엔 169명이, 3가구를 모집한 49㎡ 신혼부부 특별공급엔 367명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무순위청약 흥행 배경으로 저렴한 분양가를 거론한다. 신동탄포레자이의 경우, 최고가 기준 전용 84㎡ 분양가는 5억7천80만원으로 최초분양시점인 2020년 4월 5억6천20만~5억6천6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과천제이드자이는 전용 59㎡ 기준 5억4천10만원으로 2020년 분양 당시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규제 완화 '1·3 대책' 여파 추정
'신동탄·과천자이' 분양가 저렴
이 같은 상황 속 다음 무순위청약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성남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이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인데, 이날 계약취소분 6가구 일반모집을 진행한다. 84㎡ 분양가는 5억6천30만~6억950만원이다. 성남시 거주 무주택자면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소유권 이전 등기시 전매가 가능하며, 입주시기는 오는 4월부터다. 전매제한이 짧기에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향후 무순위청약 진행 단지는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앞선 단지들은 무순위청약 규제 완화가 담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안' 시행 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해당지역 거주 무주택자만 신청가능했다. 개정안은 이르면 이달 말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행되면 거주지역, 보유주택 수와 상관없이 누구나 무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해진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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