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인 305m 높이 '포스코타워 송도' 옥상에서 수도권 상층대기질을 측정하고 초미세먼지 특성을 분석하기로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 포스코타워 송도 21층 회의실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외대, 한국기술교육대와 '고고도관측망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인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포스코타워 송도 옥상에 설치한 상층측정소를 통해 관측 자료를 검증하고 활용하는 다양한 연구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높이 10m 내외에서 '국민생활권 공기질 관측소'를 운영하며 미세먼지 농도 등 대기질을 측정하고 있다. 그동안 대기질 관측 높이가 낮아 미세먼지 지속 시간 예측, 내부적·외부적 원인 파악이 어렵다는 게 국립환경과학원 설명이다. 서해가 맞닿는 송도국제도시의 초고층 빌딩은 특히 미세먼지 관측에 유리한 조건이다.
국립환경원, 고고도 관측망 협약
305m 상층대기질 측정·분석키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측정 장소와 장비 운영을 지원하고, 한국외대와 한국기술교육대는 관측자료를 활용한 대기오염 원인 분석과 저감방안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송도 상층측정소 구축은 수도권 상층대기의 초미세먼지 특성과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상층측정소 운영을 위한 기관 간 학술·기술 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인천지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52㎍/㎥로 환경부 기준 '나쁨'(36~7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4시 인천 서부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가 오후 1시 해제됐다. 지난 5일부터 나흘째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유지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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