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역사·문화·지형' 바로 알고 환경오염 예방을"

2023021001000451300020641.jpg
우재혁 화성지킴이대표(가운데)가 10일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환경 문화 산업 바로세우기 간담회 발제를 하고 있다. 2023.2.10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화성시 환경 문화 산업 지형 등을 바로 알기 위한 간담회가 10일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화성지킴이(대표·우재혁)와 화성시 환경연합회가 공동주최한 '2023 환경 문화산업 바로세우기' 간담회에는 이계철 화성시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 화성의 숨은 역사를 발굴·널리 알리고 지형 변화에 따른 주변 환경 오염을 예방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화성지킴이 '환경 문화산업 바로세우기' 간담회
"송산면 고포리 마산포 기록 후손에 물려줘야"


우재혁 대표는 발제에서 "조선조 우암 송시열 선생의 초장지 및 유적지가 있는 동탄 무봉산 자락에는 안내 표지판도 없어 초라하게 우암공원인지, 선납공원인지 구분이 안 가는 실정"이라며 "우암 선생의 유적지가 왜 여기 있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발굴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어 "송산면 고포리 마산포는 조선시대 최대항구 중 하나이며 신라시대 중국과 교역을 하던 가장 중요한 항구이기도 했다. 조선 말기에는 청나라가 조선으로 배를 타고 들어와 정박했으며 흥선대원군이 청나라로 끌려갔던 곳으로 과거 군사적 요충지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우정읍 주곡리는 2000년도 이전까지는 바닷물이 들락거리는 화성시 최대 규모의 선창포구로서 서울, 수원, 용인 등지에서 어패류를 사려고 몰려들던 곳이었다. 그러나 화성호 조성으로 포구가 사라지고 있고 이에 대한 기록을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하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 표지석 또는 표지판이라도 설치해야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간담회에선 남양호, 시화호, 화성호 등 방조제 건립에 따른 간척지 개발로 지형이 대폭 바뀌었는데도 이에 대한 자료를 보존하지 않아 시민들의 손해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양호 인근 간척지 논에 축사들이 건립되면서 가축에게 먹일 물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수 관정을 뚫었다. 그러나 땅속에서 바닷물이 올라오는 바람에 인근 장안리에는 지하수를 파 축사에 물을 공급하는 '봉이 김선달'식 물장수가 생겨나고 있다"며 "시화호 상류인 비봉면 삼화리, 매송면 야목리 동화천 주변의 비닐하우스 농가에도 지하수에서 바닷물이 올라오는 일이 벌어져 인근에서 관정을 파서 물을 끌어다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들은 "과거 바닷물이 들어왔던 남양호, 시화호, 화성호 등지의 갯벌이 방조제 건립으로 인해 간척지 농지로 바뀌었지만 지하수는 사용할 수 없는 지역임에도 화성시에 관련 자료가 없어 화성시 직원들조차도 잘 알지 못한다"면서 "화성시 공무원들이 역사와 지형을 바로 알아야 행정능력이 향상되고 주민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화성/김학석·민정주기자 marskim@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학석·민정주기자

marskim@kyeongin.com

김학석·민정주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