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질문에 "검찰의 정치적 행위"

입력 2023-02-15 11:15 수정 2023-02-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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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대장동 사업 비리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가운데(2월15일 1면 보도=민주 '이재명 체포동의안' 고심… 국힘·정의당 '가결 방점' 압박)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10.29 참사(이태원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15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관련 질문에 대해 "체포동의안은 우선 검찰의 정치적 행위다. 제1야당의 대표가 도망가거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나. 여기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정치논리다. 지금은 법의 논리가 필요한데, 법대로 하면 불구속 수사가 원칙일 것"이라고 밝혔다.
라디오 방송 전화인터뷰서 관련 질문 답변
"제1야당 대표가 도망·증거 인멸 우려 있나
선택적 수사… 법대로 하면 불구속 원칙일 것"
이어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선택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최근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1심 무죄가 있었다. 이 어이없는 선택적 수사, 부실 재판"이라며 "지금 사법 체제에는 선택적 수사, 부실 기소, 넌센스 판결이라는 3가지 결함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에 대해 체포동의안을 낸다는 것은 정치행위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10.29 참사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자신의 소신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앞서 10.29 참사 유가족은 지난 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는데, 이를 두고 서울시는 녹사평역 지하 4층으로 추모공간을 옮기라고 주장하며 강제철거를 예고했다. 자진 철거 기한은 이날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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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부부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2023.2.4 /경기도 제공
10.29 참사 대해서도 소신을 다시 한 번 밝혀
서울시 추모공간 강제 철거 "정말 잘못한 일"
선거제 개편 대해 "반드시 필요" 방안 제시도
김 지사는 서울시의 추모공간 강제 철거 예고가 "정말 잘못한 일"이라고 꼬집으며 "오세훈 시장도 그렇고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10.29 참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한다. 형식적인 얘기가 아니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성과 사과, 우리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희생자, 유가족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 있다. 또 이번 참사에 있어 유가족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유가족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정치, 공공, 사회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참사 이후 바로 새벽에 전파하고 소방대원을 보냈다. 합동분향소도 길게 연장했고 영정도 모시며 최선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참사 현장 등을 보면) 부끄럽고 반성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10.29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를 두고 소신을 밝힌 김 지사를 향해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어이없고 뻔뻔하다. 수원역 광장이나 경기도청 안에 만들어주면 되지 않느냐"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 설전(2월 13일 3면 보도=10·29 참사 분향소 두고… 경기도-서울시 'SNS 설전')이 오갔는데, 이에 김 지사는 "경기도는 유가족이 원하면 언제든지, 어디든 공간을 마련해 드릴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개혁을 외친 후 정치교체, 정치개혁에서는 잃어버린 20년 이다. 반드시 선거제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당사자인 국회의원이 발의하고 수정하는 것보다는 외부위원회에 위임해 결과가 나오면 찬반 표결로 하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라며 방안도 제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달리 SNS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선순위 1번은 경기도정이다. 거기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홍준표 시장님은 가감 없이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장점인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수사 등으로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이 맡은 정치교체 외의 발언은 자제하고 당이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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