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코로나 접고 한국인 비자 발급… 인천 도시와 대면 교류 '빗장 풀렸다'

입력 2023-02-19 20:06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2-20 3면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에 이어 한국인들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인천과 중국 도시 간 인적 교류 활성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15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 "18일부터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지난 11일 중국발 입국자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한 지 나흘 만에 중국이 호응한 것이다.

톈진·광저우 자매·우호결연 행사
웨이하이·칭다오 내달 방한 조율


한중 방역 갈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중 양국을 비롯해 양국 도시 간 교류 역시 원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중국이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시행하면서 중국과의 교류사업들은 전면 중단되거나 비대면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으면서 인천시와 중국 도시들과의 대면 교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올해 중국 자매·우호결연 도시들과 기념행사들이 예정돼 있어 중국과의 왕래가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 톈진시와는 자매결연 30주년, 광저우시와는 우호결연 10주년으로 인천시는 두 도시와 교류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웨이하이시와 칭다오시 관계자들은 각각 오는 3월 인천 방문을 요청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자매·우호결연 도시 외에도 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중국 선전시의 경우 미술관 포럼 행사에 인천을 초청한 상태다.

인천시 국제평화협력담당관 관계자는 "한중 방역 갈등이라는 변수가 해소되면서 교류행사 외에도 중국 도시들로부터 꾸준히 연락이 오고 있다"며 "인천시는 중국과 예전에 좋았던 관계를 회복하고 그 관계를 유지하면서 교류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선전 미술관포럼행사 초청도 받아
기업 진출 '탄력' 무역사절단 부활


인천 기업들의 중국 진출 역시 올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인천시 산업정책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3년 동안 중국에 해외출장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며 "올해부터는 중국 현지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해외 전시회에도 참가하는 등 인천 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수한 인천연구원 글로벌연구단장은 "인천 톈진 결연 30주년을 필두로 인천은 누가 뭐래도 명실상부한 대(對)중국 교류의 선도지역"이라며 "다만 기념식 형태의 의례적인 행사가 아니라 교류 관계를 보다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인천관광공사가 톈진관광협회와 네트워킹을 강화하거나, 대학 간 교류 채널을 복원하는 등 공동 과제를 발굴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탈(脫)중국이 아닌 차이나 플러스, 즉 중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의 교류 다각화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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