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협 국민의힘 당권주자 인터뷰] 안철수 "지지율 50% 넘어야 총선 승리"

입력 2023-02-20 17:00 수정 2023-02-20 17:44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일 경인일보를 비롯한 전국 9대 유력 지방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지지율을 올려서 그 합산이 50% 이상이 넘어야 우리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3.2.1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40% 안팎에 머물러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그냥 그대로 있으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9일 경인일보를 비롯한 전국 9대 유력 지방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당에서 정책 어젠다를 주도 하면서 경쟁력을 가지고 지지율을 올려서 그 합산이 50% 이상이 넘어야 우리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당이 해야 할 역할은
민심과 동 떨어진 판단 하면 대안을 제시해
건강한 당정 관계·상호 보완적 플러스 알파 관계를 만드는 것

안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되어도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가 좋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에 민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이미 두 달 이상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대통령 의사를 존중하면서 제대로 한 경험이 있다"며 "여당이 해야 할 역할은 대통령실에서 하고자 하는 것을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민심과 동 떨어진 판단을 하면 대안을 제시해 건강한 당정 관계, 상호 보완적 플러스 알파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색채가 강한 수도권 20개 지역에 '저격 공천' 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전체적으로 한번 121곳 중 15% 이하로 진 지역이 50곳"이라며 "이 지역에 좋은 후보 공천하고, 확장성 있는 당 대표가 지휘하게 되면 이길 수 있는 지역으로 판단했고, 조기에 공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필승론을 들고 나온 후보인 만큼 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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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일 경인일보를 비롯한 전국 9대 유력 지방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지지율을 올려서 그 합산이 50% 이상이 넘어야 우리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3.2.1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중대선거구제, 남은 기간 동안 못한다고 본다"
소선거구제하서 170석 확보 정당 만드는 게 목표
선거구 인구변화 대안 '도농복합' 시범 도입 제안

안 후보는 중대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일단은 중대선거구제는 1년 정도밖에 안 남은 기간 동안 못 한다고 본다"고 못 박았다.

그는 "지금 소선거구제하에서 170석을 확보하는 정당을 만드는 게 제 기본적 목표"라면서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해서 다당제로 이동하는 거는 중장기 과제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데 대해서는 "독일식 의회주의 등 정치가 발전하는 길이라는 신념이 있다는 걸 인수위 시절 들어서 알게 됐고, 아마 중장기 과제로 이렇게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인구 변화로 수도권 선거구가 늘어나고 영호남 선거구가 줄어드는 구조에 대한 대안으로 도농복합 선거구제 시범 도입론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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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일 경인일보를 비롯한 전국 9대 유력 지방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지지율을 올려서 그 합산이 50% 이상이 넘어야 우리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3.2.1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처리 대해선
"115석 한계 무시 힘들어" 민심 의존

그는 "만약에 한다면 도농복합처럼 일부 도시 지역을 시범적으로 중대선거구제로 만들고, 지방은 그냥 현재의 소선거구제로 실험을 해보고 거기에 장단점이 나올 테니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들을 찾는 식으로 가는 거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정치권의 이슈인 이재명 대표의 체포 동의안 처리에 대해선 "115석 가진 한계를 무시하기 힘들다. 그래서 여론밖에 없는 것 같다"고 민심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그는 자신이 당 대표에 선출되면 "과거 오바마(민주당) 정부 2기 때 하원은 공화당이 메저리티(가장 많은 수)였는데도 오바마 대통령이 밀어붙일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국민들이 다 찬성하는 정책들이니까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를 잘 못 했다"며 "대표가 된다면 크게 세 개로 나눠서 의견 차이가 크지 않은 민생 문제, 철학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 검찰 관련한 사법부 문제를 분리해 민생에 대한 문제는 빨리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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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일 경인일보를 비롯한 전국 9대 유력 지방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가진 공동인터뷰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지지율을 올려서 그 합산이 50% 이상이 넘어야 우리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23.2.19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경기도 추진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장에 대해
"지속가능한 산업 등 대안이 중요" 사실상 반대
자치 조직권 이양엔 "기업 유치 권한 갖도록 해야"

안 후보는 지역 공약에 대해서도 서면으로 답변을 보내왔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주장에 대해서는 "분단으로 인한 접경지역인 경기북부 지역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지속가능한 산업의 유치 등의 대안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안이 마련된 후에 지역 분권을 통한 다양한 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자치 조직권 이양에 대해서도 "지방균형발전에 대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으로 지자체에 이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왔다"며 "재정분권과 법령 개정으로 각 지자체가 각자의 특성에 부합하는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와의 상세 인터뷰는 경인일보 21일자 지면에 게재한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경인일보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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