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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전날 발생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 성적 유출 사고(2월20일자 7면 보도=작년 학력평가 응시생 개인정보 유출… 해킹 여부 수사)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경찰 수사 협조와 철저한 자체 시스템 점검을 통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0일 "성적자료 유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전날 발생한 지난해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유출 건에 대한 사과문이다.
앞서 전날 0시 24분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누리꾼 1명이 도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지난해 11월 도교육청이 주관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암호화 메신저앱인 텔레그램의 한 계정을 통해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됐다. 경남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이 시험에 응시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 27만여명의 시험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이 담긴 파일이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홈피 사과문
"개인정보 확산 방지 경찰에 협조
수사 별개로 자체 시스템 점검도"
이에 도교육청은 유포된 파일을 확인하고 경찰에 해킹 여부에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개인정보 유출 확산을 막기 위해 서버에 있는 파일 원본도 삭제했으며, SNS 업체와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일부 학생들의 개인정보 자료 삭제도 요청했다. 또 상황실을 구축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 사항을 접수받아 다른 시도교육청들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유출된 자료는 도 교육청과 도 교육청이 위탁해 전국연합학력평가 시스템을 관리한 업체 두 곳이 갖고 있다. 현재 어느 쪽에서 유출됐는지는 알 수 없다"며 "경찰 수사와 별개로 자체 보안점검을 한 상태이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유출된 개인정보의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조치할 계획이다. 관계기관, 사업자 등에 유출정보의 삭제·차단 협조 공문을 발송했으며 한 달 동안 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개인정보 확산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하고 있다. 현재 어느 쪽 서버에서 자료가 샜는지, 또 해킹인지 내부 유출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