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협 공동 인터뷰] 국힘 당권주자 '안철수'

"내년 총선 필승… '수도권 승리' 유리한 후보가 선출돼야"
입력 2023-02-20 20:03 수정 2023-02-20 23:26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2-21 4면

안철수 국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12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인터뷰에서 결선 투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내년 총선 필승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당 지지율이 올라야 우리(국민의힘)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2023.2.20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야당에서 여당으로 정치 환경이 바뀐 국민의힘 당권경쟁이 뜨겁다. 처음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벌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력 주자들의 비방전이 위험수위를 넘는가 하면 막바지에 달하면서 정책 대결도 열기를 뿜고 있다.

경인일보는 전국 9개 유력 지방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와 공동으로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안철수·김기현·천하람·황교안 후보 순으로 인터뷰를 갖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정당·정책 등 소신과 비전을 들어본다.

인터뷰는 각사 출입기자들이 서면과 현장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발췌해 인터넷판과 신문 지면을 통해 보도한다. → 편집자 주

당원들 "따뜻하고 유쾌한 사람" 친근감 보여
사법부 문제는 분리… 민생 조속히 해결할것
소선거구제하에서 170석 만드는게 기본 목표
대표 돼도 어디든지 출마… 당에 헌신하겠다
尹 대통령 의사 존중 '건강한 당정 관계' 유지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의 키워드는 내년 총선 필승이고, 특히 수도권 선거 승리에 유리한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수도권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당원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안 후보의 주장이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 요즘 당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선입견이 많았던 것 같다. 민주당이 10년 동안 이미지를 조작했다. 실제로 만나보니 따뜻하고 유쾌하고 농담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 이런 사람이다는 걸 알고는 이제, 막 뛰어와 껴안고 사진 찍고 그러신다(웃음)."

- 당장 정치 현안 중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이 뻔한 데 '안철수 지도부'라면 어떻게 대응하겠나.


"아무래도 115석 가진 한계가 무시하기 힘들다. 그래서 여론밖에 없는 것 같다. 오바마(민주당) 정부 2기 때 하원은 공화당이 메저리티(가장 많은 수)였는데도 오바마 대통령이 밀어붙일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국민들이 다. 찬성하는 정책들이니까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를 잘 못 했다. 대표가 된다면 의견 차이가 크지 않은 민생 문제, 철학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 검찰 관련한 사법부 문제를 분리하고, 민생에 대한 문제는 빨리 해결해 나가겠다."

- 대표가 되면 지역구 바꿔 험지에도 출마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저는 당에서 시키면 어디든지 출마하겠다고 이미 다 밝혔다. 어쨌든 당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마음이다."

- 차기 당 대표는 누가 되든 당에서 원하는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거는 제 선언이고 다른 분은 아직 그런 말씀하신 분 안 계신다. 오히려 김기현 대표는 울산에서 안 떠나겠다고 하셨다. 그 지역은 공천받는 게 제일 중요하고, 저희(수도권)는 공천받는 게 시작이다. 그런 차이에 대해 제대로 경험을 안 해보면 알 수가 없는 거다. 그래서 지휘하기가 힘들다."

- 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대표만 네 번 했는데 제주 연설에서 '실용적인 보수'라고 했는데.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믿는 건강한 보수주의자다."

- 보수도 아닌 민주당과 중도 정당 대표를 맡았는데 지금 '건강한 보수'라면 선거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득이 된다고 확신한다. 제가 민주당의 어떤 점이 약점이고 어떤 점이 강점인 것들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 오히려 민주당하고 싸울 때 그런 점들을 아는 게 굉장히 유리하다. 반드시 이번에 정말 민주당 상대로 총선 압승을 거두겠다."

- 중대선거구제 가능하다고 보나.

"1년 정도밖에 안 남은 기간 못 한다고 본다. 소선거구제하에서 170석 되는 정당을 만드는 게 제 기본적 목표다."

- 인구 변화로 수도권 선거구는 늘어나고 영호남은 줄어드는 구조여서 의원 정수를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는데.


"당장은 어렵다. 만약에 한다면 도농복합처럼 일부 도시 지역을 시범적으로 중대선거구제로 만들고, 지방은 현재 소선거구제로 실험을 하면서 여러 가지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들을 찾는 식으로 가는 거는 가능하다고 본다."

- 막판 판세는 어떻게 보나.


"결선 투표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 저는 결선투표 가면 이길 자신 있다."

-막판 득표 전략은.


"간단하다. 이번에 왜 우리가 전당대회를 하고 당 대표를 뽑느냐. 한 표라도 더 서울에서 수도권에서 표를 얻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당 대표를 뽑는 선거 아니겠나."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 설정은.


"저는 무난하게 일할 수 있다. 이미 두 달 이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하면서 제대로 했던 경험이 있고, 대통령 의사 존중하면서 대통령실에서 하고자 하는 것을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민심과 다르게 가면 대안을 제시하며 건강한 당정 관계, 상호 보완적 플러스알파가 되겠다."

- 당 대표 탈락하면 분당이나 마이웨이 할 수도 있는지.


"아니다. 저는 뼈를 묻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 여기서 뼈를 묻겠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경인일보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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