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협 공동 인터뷰] 국힘 당권주자 '황교안'

"정통 보수 정당으로 재건… '윤석열 정부 성공' 역할 하겠다"
입력 2023-02-27 20:52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2-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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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국지방신문협회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2.27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황교안 후보는 "과반 투표를 얻어 8일에 선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정통 보수 정당을 재건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27일 경인일보 등 전국 9개 유력 지방지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통 보수 정당이 앞으로 30년은 집권해야 종북좌파로 나라가 흐르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보수 정당 재건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또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 수사 의뢰에 대해서도 "국면 전환용 액션"이라고 일갈하고, 내부 총질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검증"이라고 응수했다.


모자라는 것 채우고 잘 되는 것은 더 키울것
30년 집권해야 종북좌파로 나라 흐르지않아
정치경연대회 열어 총선 이길 인재 공천하자
김기현 후보 투기의혹 수사의뢰 국면전환용
교통시설 늘리면 수도권·비수도권 함께 살려

 

다음은 황 후보와의 인터뷰 요지다.

- 당 대표 경선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것을 확신하나.




"출마한다는 것은 승자가 되겠다고 확신하고 나오는 것이다. 지금 모자라는 것은 채워서, 잘되고 있는 것은 더 잘 키워서 꼭 당 대표가 되겠다. 당 대표가 되고자 하는 목표는 우리 당을 정통 보수 정당으로 재건해 이제 막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도와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지켜드리는 역할을 하겠다."

- 보수가 어떤 게 부족하고 미흡하다고 보나.


"정통 보수 정당이 너무 흔들렸다. 첫째 보수 중 좌파의 정책인지를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정통보수의 가치가 불분명하다. 둘째, 정통 보수 정당은 위기에 맞서서 나설 때 나서야 하는 데 필요할 때 싸우지 않고 있다.

저는 30년 자유민주정권 이론이라는 것을 내세웠는데, 30년 동안 우리가 정권을 지켜내야 우리 사회가 공산주의·사회주의로 흐를 것이란 우려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지난 정권에서 사회 60%는 (공산주의 사회주의로) 넘어갔다. 한번 더 정권을 빼앗겼다면 종북 좌파가 됐을 것이다.

그럼 왜 30년인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 같은 사람이 80대 후반이 되면, 그때는 이들이 정권 잡겠다고 못 할 것 아닌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30년이다."

- 총선에서 이길 인재발굴 전략은.


"정치경연대회를 열자.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된 인물은 특별한 하자가 없다면 비례대표의원 후보로 세우자. 이런 행사를 선거 때만 하는 게 아니고, 6개월에 한 번씩 하면 좋겠다. 이렇게 상시 선발한 인재가 당에서 역할 하는 것을 보고 성과 있는 사람들에게 공천주면 된다."

- 김기현 후보가 울산 땅 투기 의혹을 수사의뢰했는데.

"진정성이 있다면 수사의뢰가 아니고, 나를 고소해야 한다. 수사 의뢰는 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입건하자는 것으로 어정쩡한 조치다. 혐의가 확실하면 고소·고발을 해야 한다. 결국 수사의뢰는 국면전환을 위한 액션으로 보인다."

- 집안싸움, 내부총질이라고 비판하며 전당대회 이후 당내 후유증이 남을 것이란 걱정도 있는데.


"범죄를 저질렀는데 사과하라는 것이 내부총질인가. 잘못이 있으면 정리해야 한다. 내부총질은 검증과 다르다. 내 지적은 도로 노선으로 3가지가 논의됐는데, 아예 새로운 노선이 김 후보 땅을 지나간 이유를 묻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유를 밝히라는 데도 차익 얘기만 하고 있다."

- 비수도권을 우대한다는 정부 정책이 수도권 역차별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있는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함께 살릴 방안은 무엇인가.


"지역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선 교통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에서 부산을 30분 내로 다녀갈 수 있다면 굳이 서울에 집을 구하지 않을 것이다.

튜브안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열차가 시속 1천㎞로 달릴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연구 중인데, 이런 것이 실현되면 비수도권과 수도권 간 격차가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면 지방에 집을 구하고, 학교가 생기고, 일자리가 생길 것이다. 이동수단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지역격차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주민들이 원하면 분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지도자는 그런 현장의 작은 문제보다도 큰 틀을 바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교통이 원활해져 경기 남과 북이 10분만에 오가면 복잡한 얘기할 필요가 없다. '순간이동이 가능하게' 되면 된다. 몽상이 아니고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

- 당 대표가 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공천할 생각인지.


"공천 안 하겠다. 정부 일을 시작한 지 지금 얼마나 됐나. 내가 법무부 장관을 맡았을 때를 돌아보면 장관으로서 정책을 만들려면 최소 1년6개월은 걸리더라. 장관직을 짧게 맡으면 단기과제밖에 해결 못 한다. 가급적 3년 이상 부임해야 하고, 더 나아가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는 게 좋겠다. 장관 임기가 짧으면 나라 발전 못 한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경인일보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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