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음악도서관
의정부음악도서관 실내 모습. 2023.3.1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의정부 장안근린공원에 위치한 의정부음악도서관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다. 이곳은 '음악도서관'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마치 큰 레코드 가게 들어온 듯 다양한 CD와 LP, DVD, 악보 등이 층마다 비치돼 있고 곳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책들도 읽을 수 있다.

오디오룸 등 갖춰 편안히 감상 가능
책·LP·CD·플레이어 '패키지' 대여
사서·음악코디, 정성스러운 추천사


의정부음악도서관
의정부음악도서관 '취향의 발견' 패키지.

3층 규모의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오디오룸, 스튜디오 등을 포함해 편하게 앉아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까지 아기자기하지만 알차게 구성돼 있다. 오랫동안 미군 부대가 주둔한 의정부의 지역색도 도서관 곳곳에 살아 있다.

계단의 벽에는 힙합 감성 가득한 그라비티로 채워져 있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블랙뮤직(재즈·블루스·힙합·R&B 등) 장서들도 자리해 있다. 도서관이지만 언제나 음악이 배경처럼 흘러나와 잠시 머물기만 해도 마음의 여유로움이 한층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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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음악도서관이 3월부터 책과 음악을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시작한다. 바로 음악도서관 정기구독 서비스인 '취향의 발견'이다. 도서관 안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음반 자료를 도서관 밖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어떤 음악과 책이 자신의 취향인지도 알아볼 수 있는 이벤트이다.

장르는 3~4월 클래식을 시작으로 5~6월 국내·외 대중가요, 7~8월 세계음악, 9~10월 재즈·블루스, 11~12월 OST·뉴에이지·크로스오버로 나눠 진행된다.

해당 장르마다 20명씩 신청자를 받는데, 1명(1가족)이 받는 패키지는 도서 1권과 음반 1장으로 되어 있다. 음반은 CD 또는 LP로 나눠주며, 가정에서 손쉽게 음반을 감상할 수 있도록 턴테이블이나 CD 플레이어를 함께 대여해주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패키지 대여는 3주간 가능하며, 처음에 CD 패키지를 받았다면 3주 뒤에 LP 패키지와 교환해서 들을 수 있게 구성했다. 패키지 도서와 음반은 도서관의 사서와 음악 코디네이터가 음악과 책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의논해 정한다.

의정부음악도서관
의정부음악도서관 '취향의 발견' 패키지.

클래식 장르의 패키지 하나를 열어보니 헤어질 결심 각본과 말러 교향곡 5번 음반이 들어있다. 각각의 책과 음반에는 추천이유가 정성스럽게 쓰여 있었다. 신청자가 어떤 책과 음반을 받게 될지는 마치 크리스마스의 선물처럼 LP모양의 종이상자를 열어보면 알 수 있도록 했다.

의정부음악도서관 관계자는 "좋은 책과 음악을 함께 도서관 밖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구독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청음기를 함께 대여해 주는 만큼 도서관에서 더 많은 음반 자료를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