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23.3.5 /KOVO 제공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사실상의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눈앞에 뒀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천안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0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의 상승세 속에 승점 71(24승9패)을 만든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의 연승을 6연승에서 멈춰 세우고,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대한항공이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를 추가하며 현대캐피탈의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정상에 서게 된다.
사실상의 1위 결정전답게 대한항공의 홈 경기장은 만원 관중(2천92명)이 들어찼다. 올해 초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에 이어 올 시즌 남자부 두 번째 매진 경기로 기록됐다. 2위와 격차 승점 5점차로 벌려 홈 구장 만원 2092명 관중 기록 링컨 양팀 통합 최다 20점 '포문'
대한항공의 승리 요인은 서브였다. 예리한 대한항공의 서브는 상대 코트에 강하고 정확하게 도달했다. 1세트 14-10에서 링컨의 서브 때 5연속 득점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어렵지 않게 첫 세트를 취했다.
2세트도 대한항공의 분위기였다.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한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노련한 볼 배급 속에 득점을 쌓았다. 2세트 17-15에서 정지석의 블로킹 2개는 추격하는 상대의 힘을 빼기에 충분했다. 21-15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2세트도 잘 마무리했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2023.3.5 /한국배구연맹 제공
마지막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9-9 상황에서 정지석이 공격 성공에 이어 연속 서브 득점 2개로 균형을 깼으며 분위기도 가져왔다. 한선수가 배급한 볼은 링컨과 정지석에게 도달했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2-21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상대 범실에 이어 링컨의 서브 득점과 후위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링컨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기록했다. 링컨의 공격 성공률은 60.87%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