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조병창(일본군 군수공장) 병원 건물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를 반대하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7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방부가 오전 8시 40분부터 캠프 마켓 B구역에 있는 조병창 병원 건물을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인천시가 8일 개최할 예정인 '제6기 인천시 캠프마켓 반환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시민참여위원회' 안건에도 캠프 마켓 조병창 병원 건물이 3월 중 철거 작업에 착수한다고 명시했다. 인천시는 오염되지 않은 건축물 주요 부자재, 바닥 기초 등 일부는 보존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가 완료되는 6월 중 B구역 전체 토양오염 정화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조병창 병원 건물이 일제 강제동원 역사를 나타내는 역사적 가치가 있다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앞서 국방부와 인천시 등은 조병창 병원 건물 하부 오염이 심하다고 판단해 철거 후 오염토양 정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철거 작업이 언제 이뤄지는지 국방부로부터 별도 일정을 전달받은 바 없어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철거 일정을 구두나 공문 등으로 전달한 게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 방침은 이미 국방부, 문화재청 등 유관 기관과 합의한 사항으로, 철거 일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환경부는 조병창 병원 건물이 철거되면 토양경작법으로 오염토양 정화작업을 실시한다. 토양경작법은 오염토양을 파낸 뒤 준비된 경작 지역으로 옮겨 미생물을 활용해 토양에 남은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건물 철거가 끝나면 토양 3~5m를 굴착한 뒤 경작장으로 옮겨 정화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르면 6월 중 B구역 오염토양 정화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나, 기관 협의 등으로 일정이 늦어지면 기간을 정화작업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