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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안성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보라 안성시장이 '쓰레기 수거 및 처리를 고의로 지연했다'며 대시민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왼쪽부터 정천식·정토근·이중섭·최호섭 의원. 2023.3.7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보라 시장이 쓰레기 수거 및 처리를 고의로 지연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시민 사과와 함께 사퇴를 촉구했다.

안정렬 의장과 정토근 부의장, 이중섭·정천식·최호섭 의원 등은 7일 안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안성시는 보개면 소각장주민협의체가 반입기준에 맞지 않은 쓰레기 반입을 거부하자 지난달 21일부터 2주간에 걸쳐 쓰레기 수거와 처리를 일시 중단해 시민들이 때아닌 '쓰레기 대란'으로 큰 불편과 혼란을 겪었다"며 "그러나 지난 6일 의회 의원들과 읍·면·동 이장단협의회장단이 함께 평택시에 위치한 에코센터를 방문한 결과 시가 쓰레기 대란을 일부러 방치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평택에코센터 건립 시 출자금을 내고 일일 20t의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약정했지만 지난 2주간 시는 평택에코센터에 쓰레기를 전혀 보내지 않았다"며 "이는 보개면 소각장 가동이 중지되더라도 평택에코센터와 외부 소각장을 통해 충분히 쓰레기 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보개면 소각장주민協 반입 거부에
2주간 수거중단 '고의로 방치' 주장

이들은 또 "평소 보개면 소각장의 정기검사를 위해 1년에 2회씩 15일간 가동을 중단하는 경우에도 관내 죽리동에 위치한 환경안정화시설(임시매립장)에 쓰레기를 적치해 온 사실을 볼 때 쓰레기를 소각하지 못하더라도 수거는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시장은 보개면 소각장주민협의체가 쓰레기 반입을 거부하자 책임을 시의회에 떠넘기고 기다렸다는 듯이 여론전에만 집중한 것은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자신이 선호하는 환경재단 설립을 관철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김 시장의 민생에 대한 무능력과 무책임이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즉시 시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