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자치단상] 반도체 특화단지, 영종국제도시가 최적지인 이유

입력 2023-03-19 19:13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3-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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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반도체를 둘러싼 국제 패권 경쟁이 매섭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유럽(EU) 등 각국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반도체 산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퍼붓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분주하다. 세계 시장 우위 유지를 위한 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해서다.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도 그 움직임 중 하나다.

최근 인천 역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에 도전장을 냈다. 영종국제도시 제3단계 유보지를 거점으로 주목하면서 말이다. 축구장 500배, 약 363만㎡에 달하는 이 땅에 반도체 분야 첨단산업단지를 조성, 세계 시장을 선도할 혁신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왜 인천 영종국제도시가 최적지일까.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대표 미래 먹거리다. 따라서 특화단지가 들어설 도시는 세계 그 누구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인프라, 기업 환경, 인재 등 모든 면에서 충분한 역량을 갖춘 최적지는 단연, 인천 영종국제도시다. 


세계시장 종횡무진 기업 1300여개 몰려있어
공항·항만·교통인프라 갖춰 물류·교통 거점


첫째, 이미 탄탄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한미반도체 등 세계에서 종횡무진 중인 반도체 관련 기업 1천300여 개가 인천에 몰려있다. 또한, 영종에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최상위권 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소재해 있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우리나라 시스템반도체 총수출의 약 32%가 인천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세계적인 물류·교통 거점이다. 글로벌 항공 허브인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초대형 화물선이 접안 가능한 항만 인프라도 연계돼 있다. 또, 영종·인천대교 등의 도로·철도 인프라로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곳곳의 첨단 기업과 산업인프라를 세계무대와 연결할 수 있는 사통팔달 요지가 바로 영종국제도시다.

실제로, 제3유보지에서 차로 20여분이면 반도체 소부장 기업 집적지인 남동국가산단이나 반도체 후공정 세계 3위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있는 송도국제도시에 닿을 수 있는 만큼,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교통 요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셋째,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다. 경제자유구역(IFEZ)이라는 점에서 기업 활동과 투자가 수월하고, 정주 여건도 좋다. 제3유보지의 경우 토지 보상 등 여러 행정절차가 불필요해 바로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 조성원가도 낮출 수 있어 활발한 투자 유치도 기대된다.

넷째, 글로벌 인재 양성의 거점이다. 영종국제도시는 세계 굴지의 대학 등 다양한 교육·연구 기관이 대거 인접해 있다. 연구개발(R&D), 생산, 수출 등 반도체 산업 진흥을 위한 전문 인재 공급의 최적지다. 또한 기술개발을 위한 산학연 협력 환경도 뛰어나다.

글로벌 대학 등 다양한 교육·연구기관 인접
경제구역 비즈니스 환경 '활발한 투자' 기대

이처럼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반도체 특화단지가 들어설 이유는 충분하다. 이에 중구는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화단지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필자 역시 지난 1월12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iH(인천도시공사) 등 관련 기관과 제3유보지를 현장 답사하는 등 중구청장 취임 후 각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특화단지가 왜 제3유보지에 들어서야 하는지 장점과 당위성을 끊임없이 설명하며 정책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의 성공은 우리나라 경제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냉철한 검토와 판단이 필요하다. 국가 경제 전반의 관점에서 가장 유리한 곳을 특화단지로 지정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15만 인천 중구민의 대표로서, 인천 영종국제도시가 최적지임을 자부한다. 정부의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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