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가는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기도 곳곳에서도 '봄꽃축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부분 문을 닫아 약 4년 만에 재개하는 움직임으로 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는 물론 경기도민 모두 기대하는 분위기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도는 '제37회 경기도청 봄꽃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관련 용역 입찰 공고문을 올렸다.
경기도청 봄꽃축제는 30여년동안 매년 20만명이 찾던 '벚꽃 명소'로 꼽힌다. 1967년 경기도청이 팔달 청사로 이전한 이후 청사 주변에 심은 벚나무 200여그루가 개회 시기에 꽃을 피우며 장관을 이루면서다. 이에 따라 축제가 열린 지도 오래됐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까지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여기에 경기도청이 광교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봄꽃축제가 이어질 지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실내·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잇따라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일상회복이 본격 추진되고 민선 8기 들어 옛 도청사인 팔달청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해지면서 도는 올해 축제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청 축제' 용역 입찰 공고
이천·양평·군포 등 4년만에 열려
웨더아이 발표 데이터를 보면, 도를 포함한 수도권 벚꽃 개화 시기는 4월 초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에서도 오는 4월7일부터 9일까지로 축제 일정을 잡고 있다.
아울러 올해의 경우 기존 축제에 기후변화 대응 등 테마를 더해 새로움을 선보일 전망이다. 예컨대, 올해 테마를 기후변화 대응으로 잡는다면 음식 부스 등에서 일회용품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등 캠페인이 추가되는 것이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던 '이천 백사 산수유꽃 축제'도 올해 다시 문을 연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경사리·송말리 일원에서 축제 행사가 진행되며 산수유 풍물단 풍년기원제, 미니 콘서트, 다양한 체험 활동 등이 준비돼 있다. 산수유와 한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양평군 산수유 한우축제'는 4월 1일부터 이틀간 개군 레포츠 공원과 마을 산수유 군락지인 내리·향리·주읍리 일대에서 열린다.
군포시 대표 축제인 '군포 철쭉축제'도 4월28일 도민들을 찾아온다. 4년 만에 열리는 축제이다 보니, 군포시는 방송사와 연계한 시민 노래자랑을 사전행사로 개최하며 축제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도로 개방 등 축제 영역도 확대하는데, 군포시는 3만명 정도가 축제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