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대교 설치 놓고 하남 미사강변도시 주민들 반대 목소리 커져

입력 2023-03-14 18:13 수정 2023-03-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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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대교를 반대하는 시민대표들이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영석 위원장(왼쪽부터 세 번째)과 류성걸 여당 간사(왼쪽부터 네 번째)에게 수석대교 관련 예산낭비 신고 건의서를 제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3.14 /하남시 제공

정부가 남양주 왕숙 3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 추진 중인 한강교량(수석대교) 설치 계획을 둘러싸고 하남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회를 잇따라 방문해 수석대교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반대 입장을 담은 건의서까지 제출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사강변총연합회 정경섭 회장과 미사강변시민연합 박여동 회장 등 하남시민단체 관계자 4명은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영석 위원장과 류성걸 국민의힘 간사를 만나 "지역주민 갈등만 조장하는 수석대교를 철회하고 최적의 왕숙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을 세워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수석대교 설치 발표 이후) ▲지하철 9호선 남양주 연장노선 사업 ▲퇴계원~판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등 기존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제시된 만큼 중복 투자로 인한 천문학적 국가 재정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며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관리지침'에도 중복투자 등으로 인한 예산낭비의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하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선동IC 앞에 새로 신설되는 (가칭)고덕대교 간 거리가 짧아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면서 "수석대교 설치로 교통량을 추가한다는 것은 올림픽대로의 교통 혼란을 가중시키는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수석대교 건설은 이 같은 여러 문제점을 놓고 봤을 때, 천문학적인 예산 투입으로 얻는 실효성이 없다"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정부가 수석대교의 교통수요를 재예측하고 타당성 재검토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윤영석 위원장 및 류성걸 여당 간사는 "하남시민단체 대표분께서 건의해 주신 수석대교 건설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에서 잘 검토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석대교는 하남시와 남양주시 한강을 가로질러 양쪽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하남 시민단체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수석대교를 대체할 다른 교통대안이 제시됐다는 점과 수석대교 건설 시, 현재도 교통정체가 심각한 하남시 선동IC에 접속해 극심한 교통정체를 유발한다는 점, 수석대교 이용률이 남양주시는 86%인데 비해 하남시는 14%에 불과해 불공평한 대책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수석대교 건설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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