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터널 상습 침수 '배수 필터 굳은 부직포' 원인

포스코건설, 최저점~청라 왕복 3200m 구간 유공관 교체키로
입력 2023-03-20 20:22 수정 2023-03-20 21:00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3-21 6면

sdsg.jpg
인천북항터널 인천방면 2㎞ 지점 3차로에 많은 물이 고여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인천~김포고속도로 인천북항터널의 상습 침수 원인이 밝혀졌다. 배수 필터 역할을 하는 부직포가 굳어 물길이 막힌 것이었다.


해저면 30~40m 암반에 건설된 북항터널은 길이 5.5㎞로, 터널 양쪽 종배수관과 도로 하부 유공관으로 배수 시설을 구축해 터널 중앙부에 모인 하루 평균 5천t의 물(지하수, 해수)이 인천 북항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됐다.

북항터널은 개통 이후 2년만인 2019년부터 침수현상이 반복적으로 생겼다. 운영사인 인천김포고속도로(주)가 지난해 8월까지 6차례에 걸쳐 배수시설인 유공관을 교체해도 허사였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정밀 조사(2022년 10월11일자 6면보도)를 위해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에 맡긴 연구용역 결과 북항터널의 중앙부 최저점, 북항 하부 통과구간, 종점부 구간에 침수 현상이 집중됐고, 도로 하부 지하수를 모아 배수를 촉진하는 유공관에 설치된 부직포가 굳으며 지하수 유입경로가 막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오는 25일부터 침수 현상 발생 구간인 터널 최저점부에서 청라 방향 왕복 3천200m 구간의 유공관을 전면 교체하고 부직포를 제거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은 20일 "북항터널 설계 당시 해저터널이 없어 산악터널 설계 기준을 준용하는 등 세부 설계 기준의 미비가 물고임 원인으로 파악됐다"며 "물 아래를 지나는 터널에 대해 새로운 설계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백효은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