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5차전에서 레드 이글스 홋카이도를 2-1로 꺾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HL 안양 선수들이 경기 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3.3.26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HL 안양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의 강호 레드 이글스 홋카이도를 꺾고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통합 우승으로 HL 안양 선수들은 지난해 6월 폐암으로 별세한 팀 동료 조민호의 영전에 우승컵을 바칠 수 있게 됐다.
26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5차전에서 HL 안양은 레드 이글스를 2-1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HL 안양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정상의 아이스하키팀임을 입증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산 7번째 우승이자 2016~2017시즌에 이어 4번째 통합우승을 이뤘다.
이날 경기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인만큼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HL 안양이었다. HL 안양은 1피리어드 4분에 김기성이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레드 이글스도 만만치 않았다. 레드 이글스는 2피리어드에 하시모토 료가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6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5차전 HL 안양과 레드 이글스 홋카이도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HL 안양은 연장전에 터진 강윤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레드 이글스를 2-1 꺾고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23.3.26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어진 3피리어드에 HL 안양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레드 이글스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HL 안양은 1차 연장에 신상우가 페널티 슛을 얻어내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페널티 슛이 레드 이글스 골리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1차 연장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2차 연장에 접어들었고 마침내 안양빙상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기다리던 강윤석의 역전골이 터졌다. HL 안양의 공격 상황에서 골대 앞에 있던 강윤석이 재빠르게 퍽을 밀어 넣었다. 강윤석의 골이 터진 이후 경기는 바로 종료됐다. 결승골이 나온 순간 HL 안양 선수들과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최근 하이원 아이스하키팀의 해체로 또다시 국내 유일의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으로 남은 HL 안양은 아시아를 정복하며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자존심을 지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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