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완판' 왕길역 '미달'… 인천 서구 청약시장, 희비교차

입력 2023-03-29 18:56 수정 2023-03-30 14:46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3-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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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 검단 신도시 공사 현장. /경인일보DB
 

인천 서구 지역의 청약시장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와 단지 규모에서 결과가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진행된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 일반청약에서 803가구를 모집하는데 2천112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4.69㎡ B 유형은 1순위 청약에서 106가구 모집에 615명이 신청해 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4.69㎡ A 유형 역시 63가구를 모집하는데 237명이 신청해 3.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총 5개 주택 유형의 청약이 모두 마감됐다. 인천서 청약 완판 사례가 나온 것은 지난해 9월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클래스원'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반면 지난 2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의 성적표는 부진했다. 224가구를 모집하는데 34명만 1순위 청약을 신청하는 등 6개 주택 유형에서 모두 미달이 발생했다. 2순위 청약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금강펜테리움만큼의 흥행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강펜테리움 3차' 2천명 몰려
낮은 분양가·대단지 선호 영향


같은 서구 지역임에도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든 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와 단지 규모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공택지지구 내에 지어지는 주택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데, 검단신도시 역시 공공택지지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금강펜테리움의 84㎡ 분양가는 4억8천600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왕길역 금호어울림의 84㎡ 분양가(4억9천950만원)보다 1천300만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이보다 앞서 청약을 진행했던 미추홀구 '더샵 아르테'(84㎡ 기준 분양가 5억9천430만원)나 남동구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84㎡ 기준 분양가 6억2천100만원)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저렴하다.

건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고분양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가 무주택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공급 가구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강펜테리움은 특별공급 물량을 포함해 1천49가구, 금호어울림은 243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1천가구 이상 대단지가 중소단지보다 청약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구 수가 많을수록 단지 내에 여러 편의시설이나 부대시설이 들어설 수 있고, 주변 상권이 발달할 가능성도 큰 만큼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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