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사로잡는 색다른 꽃놀이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축제' 4월7일 개막

입력 2023-03-31 17:48 수정 2023-03-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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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축제'가 오는 4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여주시 제공

올해 꽃놀이는 여주에서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남한강 주변 봄꽃 명소를 추천한다.

제7회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축제'가 오는 4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악재에도 '드라이빙 관람'이라는 묘책을 쓰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 여주시의 대표적인 관광 축제다.

4월7일 개막… 흐드러진 '벚꽃 터널' 장관 기대
9일까지 세종대왕릉 '진달래 숲길' 특별 개방도


봄꽃의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4월에 들어서면 333번 지방도 벚꽃 20길(귀백리 산7번지) 1.2㎞ 도로변에 벚꽃이 만개해 벚꽃 터널을 이룰 것이다. 7일 열리는 개막 축하 공연이나 점등식 같은 행사도 볼거리지만, 여유롭고 한적한 시간에 강변을 바라보며 흐드러지게 핀 벚꽃 길을 느릿느릿 산보하는 여유야말로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축제'만이 주는 최고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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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축제'가 오는 4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3월31일 벚꽃의 개화 정도이며, 4월에 들어서면 333번 지방도 벚꽃 20길(귀백리 산7번지) 1.2㎞ 도로변에 벚꽃이 만개해 벚꽃 터널을 이룰 전망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 상백리 '민물 매운탕'과 천서리 막국수촌

2017년 첫 축제에 10만 인파를 몰고 온 저력이 있는 만큼 손님맞이 행사를 준비하는 흥천면 지역 주민들의 열의와 애향심에서 고향의 인심을 느껴보는 것도 적잖은 기쁨을 줄 것이다. 올해도 흥천면 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한 여성단체들이 참여해 여주에서 난 쌀과 채소로 만든 먹거리와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좀 더 특별한 음식을 찾는 이라면 '현지인 맛집'으로 알려진 상백 매운탕집에서 쏘가리와 빠가사리, 잡고기를 넣어 끓인 일명 '삼탕'을 추천한다. 강에서 통발로 잡은 민물고기 요리는 오랜 시절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단백질원이자 강이 준 추억의 음식이었다.

또한 이포보 건너 신라시대 축조한 파사성(230m) 자락에 위치한 천서리 막국수촌에서 먹을수록 칼칼한 매운맛이 특징인 비빔막국수와 고기육수와 동치미국물을 섞어 만든 냉육수에 메밀이 어우러진 특유의 시원함 맛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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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축제'가 오는 4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4월에 들어서면 333번 지방도 벚꽃 20길(귀백리 산7번지) 1.2㎞ 도로변에 벚꽃이 만개해 벚꽃 터널을 이룰 것이다. /여주시 제공

■ 찬우물나루-여주보-영릉을 잇는 여강길 6코스

상백2리 마을회관은 여강길 6코스(왕터쌀길, 10.2㎞)의 종착지이자 출발지다. '왕터쌀길'은 상백리 마을회관에서 여주보를 지나 세종대왕 능인 영릉이 있는 세종대왕역사문화관까지의 구간을 이른다. 이 지역은 양화천과 복하천이 남한강으로 흘러 들어오며 만들어 낸 충적평야로 여주에서도 이름난 벼농사 지역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던 자채쌀은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될 만큼 미질이 좋다.

양화천교를 건너면 강 건너편인 대신면과 이어주던 양화나루가 있던 곳이다. 어느새 푸릇해진 강변의 이팝나무와 버드나무를 올려다보거나 강 건너 탁 트인 시야로 멀리 삼각산처럼 우뚝 솟은 추읍산의 위엄은 압권이다. 산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관이다.

여주보가 만들어 낸 호수 같은 남한강을 발밑에 두고 걷다 보면 옛 여주팔경으로 꼽던 '입암'을 만난다. '삿갓 바위'라는 뜻답게 오랜 세월 겹겹이 쌓인 지층으로 시간의 속살을 엿볼 수 있는 자연경관 유적이다. 양섬을 바라보며 조금 더 발걸음을 재촉하면 세종산림욕장이 나온다. 여기까지는 자전거길과 공유한다. 자전거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500m쯤 더 걸으면 영릉 입구에 있는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 도착한다.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면 여강길을 주제로 한 자연과 사람, 역사와 문화를 담은 사진을 찍어 '제1회 삶이 흐르는 여강길 사진공모전'에 응모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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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천면 벚꽃 축제 기간에 세종대왕릉을 찾는 관람객들은 '진달래 숲길'을 걸을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가 4월1일부터 9일까지 특별 개방한다. /여주시 제공

■ 영릉 '진달래 숲길'에서 얻는 감동과 휴식

드디어 봄꽃 여행의 종착지인 영릉이다. 흥천면 벚꽃 축제 기간에 세종대왕릉을 찾는 관람객들은 '진달래 숲길'을 걸을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에서는 4월1일부터 9일까지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세종대왕릉 홍살문 좌측 능선(3ha)을 개방(월요일은 미개방·개화상태에 따라 변경)한다. 수줍은 듯 숨어서 피는 진달래가 군락을 이뤄 큰 감동의 울림을 준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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