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30327_082618916_03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인천 강화군 정수사에 불 길이 번지는 것을 대비해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1주일 만에 화재가 두 차례나 또 발생했다.

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4시 57분께 인천 강화군 마니산 5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며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헬기 4대와 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약 4시간 만인 오전 8시20분께 주불을 진화했다.

전날 오전 7시 20분께에는 마니산 초입에서 불이 나 산림 33㎡가 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 불이 지난달 26일께 마니산에서 발생한 산불
(3월28일자 6면 보도='마니산 화재 원인 규명' 인천강화경찰서 전담팀 구성)의 불씨가 바위틈에 남아있다가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마니산에서는 지난달 26일께 대형 화재가 나 축구장 30개 규모에 달하는 산림 22만㎡ 이상이 불에 탔다. 경찰은 이 산불에 대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전담팀을 꾸려 조사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연이틀 산불이 난 것 같다. 아직 화재로 인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잔불 정리가 완료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화군청은 2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이번 산불은 마니산 급경사지의 암반 지역에 남아 있던 뒷불(불씨)이 건조한 날씨와 맞물려 바위 틈에서 발화한 것"이라며 "향후 급경사지 암반지역에 드론을 투입해 뒷불 감시를 빈틈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