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막말" 동료 구의원, 모욕죄 혐의 경찰 수사 의뢰

입력 2023-04-04 18:00 수정 2023-04-04 20:08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4-05 6면
인천 서구의원의 '술자리 막말'(3월 30일자 6면 보도=인천 서구의원, 의정 연수 기간 동료에 막말)이 경찰 수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서부경찰서는 4일 서구의회 국민의힘 김미연 의원(가정·신현원창동)이 민주당 송승환 의원(검단·불로대곡·원당·아라동)을 상대로 낸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 의원은 서구의원 역량 강화 교육 기간 중인 지난달 27일 오후 8시30분 부산의 한 술집에서 송 의원이 자신에게 '아, 이런 XX'라고 욕을 한 것이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서구의회 김미연 의원, 송승환 상대
서부署 소장 접수… "과거 유사 언행"




김 의원은 이날 고소장 제출에 앞서 오전 10시30분 서구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 의원은 과거에도 술자리에서 제게 '아줌마'라고 말을 하는 등 모욕적인 언행으로 사과를 한 적이 있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것은 평소 여성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송 의원은 '김 의원에게 욕을 한 사실이 없다'라는 입장을 내 향후 수사 과정에서 양측의 공방이 예상된다. 송 의원은 "김 의원님이 아니라 서구복지재단을 지칭해 표현을 했는데 본인에게 표현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또 주장하고 계신 표현도 제가 발언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 수사와 별개로 민주당 인천시당은 시당 윤리심판원 회의를 앞두고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이다. 서구의회 제258회 임시회가 열리는 오는 7~17일 중 '의원 징계 요구안'이 처리될 경우 윤리특별위원회가 가동되는데 송 의원은 윤리특위 소속이기도 하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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