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서창동 주민들 "도림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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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서창동 도림고등학교 전경. /한민수 인천시의원 제공

인천 남동구 서창동 지역에서 중학교 여학생들의 통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림고등학교 남녀 공학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서창동 주민단체인 서창지구자치연합에 따르면 지난달 20~27일 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가입자 2천208명을 대상으로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과 남자고등학교 존치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 찬성 답변이 83.5%(1천844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고 존치 답변은 16.5%(364명)로 조사됐다.

서창동 지역은 여고가 없어 만월중학교와 서창중학교를 졸업하는 여학생 300여명이 해마다 다른 지역으로 통학하고 있다. 이 지역 여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게 주민들 설명이다. 서창지구자치연합은 중학교 졸업생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 최소한 내년까지는 서창동에 고등학교가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부는 학군 내 전체 여유 교실 현황, 학생 발생 수, 학급당 평균 인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 신설을 승인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남동구의 여유 교실이 40개에 달해 서창동 고교 신설은 어려운 상황이다.

서창지구자치연합 전종국 대표는 "현재 서창동 내 여자 중학생들은 다른 지역 원거리 통학으로 남자 중학생에 비해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감수하고 있다"며 "당사자인 여중생들과 학부모들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서창동 주민들의 오랜 바람임을 인천시교육청이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고교 신설이 어렵다면 하루빨리 도림고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해 여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창동을 지역구로 둔 인천시의회 한민수(국·남동구5) 의원은 "현재 도림고 남녀공학 전환에 대해 교실 수 증대와 내신 성적 저하 등 여러 반대 의견이 있지만, 교실 수는 15개 정도 증설하면 서창동에서 졸업하는 남녀 중학생 모두 입학할 수 있다"며 "남녀공학은 성 역할에 대한 시대적 변화와 함께 남녀평등 실현을 위한 보편적 교육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민수 의원은 "예산을 90억원 투입해 교실을 증축하면 도림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동네에 고등학교가 없어 멀리 통학하는 지역 여학생들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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