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훈풍에 중개업소 기지개

입력 2023-04-10 20:22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4-11 12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문을 닫거나 휴업하는 공인중개사들이 늘었던 지난해(2022년 12월 28일자 12면 보도=계속되는 거래절벽 '공인중개소' 휴·폐업 선택한다)와 달리 거래가 조금씩 증가하는 올해 들어선 개업하는 공인중개사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 남부지역에선 중개업소 246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같은 달 폐업한 곳은 205곳, 휴업한 곳은 23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개업한 곳이 휴·폐업한 곳보다 소폭 많았던 것이다.

한달 뒤인 2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229곳이 신규 개업했고 폐업과 휴업은 각각 213곳, 11곳이었다. 1·2월 모두 신규 개업이 휴·폐업 건수를 앞질렀다.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관측됐다. 1월 경기북부 지역에서 개업한 중개업소는 109곳으로 폐업(98곳)·휴업(6곳)한 업소를 합친 것보다 5곳 많았다. 2월에도 새로 문 연 곳이 138곳을 기록했는데 같은 달 폐업(95곳)·휴업(7곳)한 곳보다 많았다.

지난해 4분기에만 해도 경기도에선 휴·폐업을 택하는 공인중개사들이 더 많았다. 지난해 4분기 경기 남·북부를 통틀어 914곳이 개업했고 1천182곳이 휴·폐업을 택했다. 개업보다 폐업과 휴업이 많았던 것이다.


경기도, 1월 355·2월 367곳 오픈
휴·폐업보다 신규 개업 건수 많아


공인중개사들은 주택과 상가 등 부동산을 중개하고 받는 수수료가 주 수익원인데 지난해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가 끊겨 수수료 수익도 줄어든 여파다.

올해 들어 부동산 거래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런 분위기가 신규 개업이 증가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3천143건이었지만 올해 1월엔 4천778건으로 증가했고, 2월엔 8천609건으로 뛰었다.

여기에 경기도내 곳곳에서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뤄지고 있고, 지난해 10월 공인중개사 시험이 치러져 통상 연초에 문을 여는 중개사무소가 많은 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로 거래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다. 전·월세 임대 매물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자격증 취득 후 개업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원시만 하더라도 곳곳에서 입주장이 열리고 있다. 문을 닫았다가도 다시 와서 개업하는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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