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고라

[기고] 달라진 중국시장, 새로운 접근 필요

입력 2023-04-13 19:20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4-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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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운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GBC충칭 소장
중국이 다시 열리고 있다. 작년 12월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을(乙)급 전염병으로 강등한 후, 중국은 국제선 항공편을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중국 민항국 발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제선 취항 국가는 코로나 이전의 85%(58개국)까지 회복하였으며 우리 정부도 최근 한중 항공편을 올해 9월까지 코로나 직전 주 1천100회 기준 약 87%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을 보면 올해 한중 노선은 지속 회복될 것이다.

경기비즈니스센터(GBC)충칭이 있는 중국 충칭시는 불과 넉달 전인 작년 12월 초 도시 전체가 전면봉쇄 중이다가 극적으로 해제되어 거의 한 달 안에 대부분의 경제활동 시민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지금은 마치 언제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냐는 듯 지하철에서 조차도 마스크를 벗어 던진 지 오래다. 올해 초 놀란 것 중의 하나가 개방되자마자 충칭시도 시정부가 지원하여 유럽, 일본 등지로 시장개척단을 조직하여 코로나19 기간 만나지 못했던 기존 거래선들을 만나 관계를 회복하고 주문을 받아오는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또, 이를 지방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코로나 이후 아직 움츠려있는 기업들에게 '이제 다시 역행은 없으니 그동안 미뤄둔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라'는 시그널을 주기 위함이었다. 금년 1, 2월에 대표단의 한국행도 GBC충칭에 협조요청이 들어왔었는데 당시 한중간 단기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한국행은 진행되지 못하였다.

코로나19로 봉쇄되었던 3년 동안 중국은 국내 제조업과 유통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소비시장을 확대하고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주력하였다. 특히, 중간재와 소비재 분야에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였고, 소비업그레이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수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여 국가간 전자상거래(Cross-Border Trade, CBT) 수입 확대와 하이난 오프라인 면세점 외형확대에도 주력하였다. 이러한 방향은 최근의 중국 내 대표적인 전시회 경향을 봐도 알 수 있다. 기존 대표전시회가 주로 중국 제조상들의 상품을 수출할 목적으로 해외 바이어 대상으로 진행한 광저우교역회(춘계, 추계)였다면 현재는 상하이 수입상품박람회, 하이난 국제소비품박람회 등 해외 유명 브랜드나 우수한 수입상품이 현장에서 중국 내 바이어를 대상으로 각축전을 벌이는 수입상품 박람회에도 중국정부가 동등하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새롭게 열리는 중국 내 박람회에는 중국이 적극 추진해 온 일대일로 관련 국가, 다자간 협정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15개국 등의 상품들이 좋은 위치에서 국제 테마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업그레이드 연장선상에서 GBC충칭이 소재한 중국 서부지역의 중심지이자 3대 직할시 중 한 곳인 충칭시는 특히 '국제소비중심도시' 시범도시로 선정되어 주요 상권 내 쇼핑몰을 선정하여 국제관을 구축하고 또 소비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매우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GBC충칭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편 GBC충칭은 2020년부터 중국 O2O(Online to Offline) 마케팅 지원에 주력하여 이미 3년간 약 200개 경기도 기업을 위해 중국 온라인 플랫폼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상품 목록 또한 중국 내 이미 정상통관으로 수입되어 있는 상품군, 국가간 전자상거래(CBT) 전용 판매를 위해 중국내 보세구에 들어와 있는 상품군, 한국 내 창고에서 중국으로 직구형태로 발송하는 상품군 등으로 분류하여 원하는 바이어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중국 구매자와 바이어들이 원하는 형태로 상품정보와 물류지원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구매의향에 바로 대응 가능하며, 그것이 업계에서 소문이 나서 지역 내 온라인 플랫폼 입점요청과 오프라인 매장, 행사 참가요청을 분주히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새 지도부를 공식 확정한 중국정부는 GDP 성장률 목표 5% 달성을 위해 계속 내수소비 진작 정책, 대외무역 개방확대를 발표하고 있어 중국 소비시장 확대와 수입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 아직 중국은 포기하기엔 아까운 큰 시장이라 중국의 변화를 잘 간파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재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그 곁에서 GBC가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박운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GBC충칭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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