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오명 김포골드라인 과밀현상 개선위해 '직영화' 검토… 6월께 결정

입력 2023-04-14 11:32 수정 2023-04-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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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김포도시철도 풍무역 안에서 승객들이 승강장으로 내려가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다. 2022.12.21 /독자 제공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과밀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김포시가 '직영화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6월께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포시는 서울교통공사에 위탁 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을 김포시 직영체제로 전환할지 결정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에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김포시는 위탁 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직접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직영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왔다.



경기도에 전달된 공문에는 김포도시철도공단을 새로 설립하거나 기존 지방공기업인 김포도시관리공사를 통해 김포시가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는 방안이 담겼다.

김포시, 안전사고 직접 대응 필요성 판단
최근 경기도에 운영방안 전환 공문 전달
정부, 혼잡구간 무한 셔틀버스 투입키로


경기도는 이들 방안의 타당성·경제성·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달 의견을 회신할 계획이다.

이후 김포시는 경기도 의견 등을 참고해 오는 6월께 공기업 설립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만약 직영화가 결정되면 김포시는 관련 절차를 밟아 위탁 운영이 종료되는 내년 9월부터 직접 김포골드라인을 운영하게 된다.

반대로 경기도나 공기업 설립 심의위가 직영화에 따른 효용이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낼 경우 현재처럼 위탁 운영 방식이 유지될 수도 있다.

김포골드라인 운영 관련 연구에서는 직영화 방안이 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인건비 증가 등으로 시 재정에 부담을 주는 단점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포시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을 직영화하면 승객 과밀 현상이 해소되지는 않지만, 시가 안전사고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게 현재까지의 판단"이라며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선을 비롯한 광역철도 확충 계획도 함께 고려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포골드라인 출퇴근 혼잡도 개선에 적극 대응할 뜻을 밝혔다.

원희룡 장관은 같은 날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열린 '김포골드라인 혼잡완화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해 "김포 골드라인 혼잡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며칠 전 승객 중 일부가 호흡곤란을 겪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며 "교통 전체를 최종 책임지는 주무부처 책임자로 고통을 겪은 시민 등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우선 혼잡이 극심한 구간에 셔틀버스를 무제한 투입할 계획이다. 버스 운영 노선에는 혼잡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풍무·고촌역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버스 운행 속도 개선을 위해 버스전용차로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 개화역 인근부터 김포공항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대한 버스전용차로 설정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등의 추진도 살핀다.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을 잇는 경전철인 김포골드라인은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2량 1편성인 '꼬마열차'이다. 전동차 정원은 172명이지만, 오전 7~8시 출근시간대에는 370명가량이 타면서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7시50분께 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며 쓰러지고 오전 8시20분께 장기역에서도 여중생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조치를 받았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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