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의 '1시·군-1교육지원청' 설립 추진 방향에 경기도의회가 지원 사격(2월13일자 14면 보도=[경기교육 이슈] 경기도교육청 '1시·군-1교육지원청' 추진)을 펼친 데 이어, 도교육청이 직접 도·지역 간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추진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기획조정실장과 7개 통합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석한 협의회 자리를 마련해 교육지원청 분리·신설의 필요성과 대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도교육청 '1시군-1지원청' 속도
중앙부처에 요구·의회등과 협력
과천 이어 7월 구리에 센터 설치
경기도에선 현재 19개 시·군만이 독자적인 교육지원청을 두고 있다. 이외에 화성·오산, 광주·하남, 군포·의왕, 안양·과천, 구리·남양주, 동두천·양주 등 12개 시군은 통합교육청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지역이 대부분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가 늘고 학생 수가 급증해 교육수요가 늘고 있는 곳이란 점이다. 따라서 효율적이고 신속한 교육 행정을 위해 이곳 시민들은 1시·군-1교육지원청을 꾸준히 요구해왔고, 도와 도교육청도 이런 움직임을 인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변화를 모색 중이다.
지난 2월엔 도의회가 교육지원청 1시·군-1교육지원청 설립을 위한 교육자치법 시행령 개정 촉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본회의를 통과시키며 변화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다만 현행법상 통합교육지원청 분할·신설을 위해선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날 협의체는 관련 법령 등 개정에 대한 목소리를 중앙부처에 내고, 해당 지자체 및 시·도의회 등과도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통합 교육지원청 간 협의체를 구성해 1시·군-1교육지원청 설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시행의 '중간단계'격으로, 학교 교육지원과 행정지원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과천교육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한 바 있다. 오는 7월에는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내 구리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순차적으로 6개 통합교육지원청 내 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행정 효율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미용 도교육청 행정관리담당관은 "인구와 학교 수가 증가하는 경기도의 특성을 고려할 때,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1대 1로 협력하는 것은 교육격차 해소와 지역협력교육 강화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31개 시·군 모든 지역에 교육지원청을 설치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자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