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진우(사진) 교수팀은 2015년부터 5년간 암 수술 후 난치성 림프액 누출 환자 71명에게 95건의 림프관 색전술을 시행한 이후 1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치료 성공률은 83.1%로 높게 나타났으며, 부작용은 일시적 다리 부종(5.6%) 등 가벼운 수준이었다.
림프관 색전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허벅지 안쪽 부위에 있는 임파선에 가느다란 바늘로 조영제를 주입해 림프액이 새고 있는 손상 부위를 확인한다. 이후 실시간 X-ray 화면을 보면서 가느다란 카테터를 림프관을 통해 손상 부위까지 삽입해 끈적한 특수용액으로 막는 치료법이다.
우리 몸을 순환하며 면역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액이 누출되면 면역력 감소로 감염이 생길 수 있고, 영양 공급이 안 돼 환자 회복이 늦춰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비교적 많은 수의 환자를 1년 이상 추적 관찰하고, 수술 후 카테터 제거 여부, 재발성 복수 및 림프낭종으로 인한 카테터 재삽입 등 명확한 치료 성공 여부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연구팀은 일일 배액량이 500㏄ 이상이거나 누출이 지속돼 누출 배액량이 1천500㎖ 이상이면 수술 후 1주 내 누출된 림프액이 밖으로 자연히 흘러내리게 하는 배액관 제거가 어렵고, 배액관을 제거하더라도 복수가 재발하거나 림프낭종으로 인해 카테터를 재삽입할 위험이 더 크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김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림프관 색전술이 암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을 돕는 데 효과적이고, 합병증이 적은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색전술 시술 전 치료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밝힘으로써 앞으로 난치성 림프액 누출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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