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9일 지역 대학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지역 13개 대학과 상생 발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인천에 소재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이 육성해 지역사회 고용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자체, 교육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 13개 학교와 '상생간담회'
'현장인력 부족' 산업계 의견 전달
인천시는 지난달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건설, 한국지엠 등 지역에 있는 대기업 15곳과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대학과 협의했다.
기업들은 당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토로하고 지역 대학에서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양성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이 같은 산업계 의견을 대학에 전달하고 교육 과정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가 반영되도록 기업, 대학 간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 산업 육성에 따른 대학별 참여 방안을 협의하고, 내달 열리는 취업 박람회에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시와 지역 대학은 올해 함께 하는 '지역 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등 41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 대학 간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논의하는 기구를 구성하겠다"며 "대학에서 요청한 사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내달 취업 박람회 적극 참여 독려
'천원의 아침밥' 市 참여방안 검토
대학들은 이 자리에서 인천시, 지역 대학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육이나 연구는 물론 인재양성, 산학협력 등 각종 분야에 대한 안건을 수시로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대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을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확대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한 대학들도 있었다. 천원의 아침밥은 중앙정부와 대학이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천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생이 한 끼에 천원을 내면 정부가 천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비용을 부담한다. 캠퍼스를 제외한 인천 소재 대학 중에서는 인천대학교, 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 3곳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신청했다.
인천시는 정부, 대학이 재정을 부담하는 방식에서 지자체도 함께 지원하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천원을 지자체가 부담해 대학 부담을 덜어주는 서울시 방식이나, 천원의 아침밥 식자재 공급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과 박종태 인천대 총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박명순 경인여대 총장, 서태범 인하공전 총장, 이상호 한국폴리텍대 인천캠퍼스 학장, 허재권 한국폴리텍대 남인천캠퍼스 학장 등 13개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