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정 부사장. /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오는 28일 이임식과 함께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인천공항공사는 당분간 이희정(사진)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이끌게 된다.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김경욱 사장 이임식이 오는 28일 청사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이지만 갑작스럽게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가 자신의 보고를 받지 않는 등 인사권자가 사퇴를 원하고 있다고 느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전임 사장에 이어 두 명의 사장이 연속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경욱 사장의 전임인 구본환 사장은 지난 2020년 9월 국토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 전 사장 해임과 관련해서는 소송 결과 해임이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기도 했으며, 해임 이후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전임 이어 2명 연속 임기 못 채워
차기 선임까지 3~4개월 걸릴 듯
김경욱 사장 이임식 이후 이희정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현재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또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해외사업인 폴란드 신공항 지분 참여 등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현안도 있다. 이번에 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는 이 부사장은 여성 최초로 인천공항공사 부사장에 오른 인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부사장이 직무 대행을 맡은 기간은 4개월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장 선임을 위해선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공모,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 이 기간이 최소 3~4개월 소요되기 때문이다. 구본환 전 사장의 해임으로 임남수 전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은 기간도 2020년 9월 29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4개월 정도였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김경욱 사장 이임식 이후에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며 "아직 후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는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장의 선임 시기를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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