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오전 수원 아주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아침밥을 먹으며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경기도의회 제공 |
경기도의회 여·야가 '천원의 아침밥' 정책을 두고 장외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학가를 찾아 정책 확대를 약속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산업 현장을 찾아 청년 노동자에게 이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모색했다.
곽미숙 대표의원 등 7명 아주대 방문
학생들 선착순 200명 오픈런 하소연
남종섭 대표 등 8명은 반월공단 찾아
청년 노동자까지 혜택 적용안 논의
천원의 아침밥이란 대학생이 아침 식사 한 끼에 1천원만 내면 정부가 1천원을 지원하고 부족한 비용은 대학 측이 자율 부담하도록 해 대학생에게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 등 대표단 소속 7명 의원들은 3일 오전 8시 수원 영통구에 있는 아주대 기숙사 식당을 찾아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등 학생들과 만나 아침밥을 함께 먹었다.
국민의힘은 앞서 경기도 내 6개 대학교만 천원의 아침밥에 참여한다며 이를 가급적 전체 대학(약 70개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한(4월 10일자 2면 보도=[경인 Pick] '천원의 아침밥' 확대 움직임) 바 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이효성 아주대 총학생회장은 천원의 아침밥 정책이 대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학생회장은 현재 학교가 1일 200식만 선착순으로 제공 중이라 오전 8시 '오픈런(개장과 동시에 뜀)'을 해야 한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곽미숙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했다"며 "학생들이 예상보다 더 이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 놀랐고 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도록 국민의힘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일 안산 반월공단을 찾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청년 노동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의회 제공 |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도 천원의 아침밥 확대 방안을 찾기 위해 안산 반월공단을 찾았다.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원 등 8명의 의원들은 이날 반월공단 안에 있는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을 방문해 조합 관계자들과 정책 적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은 경기도 내 대학생뿐 아니라 청년 노동자까지 정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남 대표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관련해 대학생뿐 아니라 일하는 청년들의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왔다"며 "사회초년생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은 1979년 창립된 표면처리업종 협동화단지로 현재 53개의 도금업체에서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있다. 조합은 조합에 소속된 노동자를 위해 식당을 운영하는데, 각 기업에서 비용을 분담해 아침·점심·저녁을 제공하고 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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