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재외동포 뿌리이자 동반자 도시" 최적의 선택 나왔다

재외동포청 유치 정치권 '반응'
입력 2023-05-08 20:43 수정 2023-05-09 10:3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5-09 3면

내달 개청하는 재외동포청 소재지가 인천으로 최종 확정되자 지역사회에서는 "재외동포의 뿌리이자 동반자인 인천의 정체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선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8일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확정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재외동포청 유치를 민관정이 함께 이뤄낸 성과로 보고 남은 현안에서도 결집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재외동포청 유치는 멀리서 보면 과정의 하나로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 인천고등법원 유치 등 인천이 풀어야 할 굵직한 현안에도 (민관정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은 대한민국 최초 이민이 시작된 역사성, 국내외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우수한 접근성을 모두 갖췄다"면서 "자칫 반쪽짜리 재외동포청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정책 수요자인 재외동포 입장에서 하나의 청사에서 일원화한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 소재지로 인천이 확정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정부의 '인천·서울 기능 이원화' 결정은 아쉽다는 얘기다. 재외동포청 본청은 인천에, 통합민원실(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은 서울에 설치하겠다는 게 외교부 발표 내용이다.

여야 환영속 '기능 이원화' 아쉬움
'민원실 인천으로 통합' 지원 약속
유정복 "모국투자 활성화 협력 주도"


그동안 인천 정치권은 재외동포청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국민의힘 윤상현·배준영, 민주당 김교흥·허종식·맹성규·정일영·이성만 의원 등 인천 여야 국회의원들은 정책간담회를 열거나 중앙정부에 강력히 요구하는 등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

중앙 정치가 갈등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진영 구분 없이 인천 현안인 재외동포청 설립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준영 의원은 "재외동포청과 인천시가 연계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인천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노력하겠다"고 했고, 김교흥 의원은 재외동포청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예산·정책 지원을 약속하면서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까지 인천에 통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설립이 공식화하기도 전에 인천에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선 8기 인천시장에 취임한 직후 행정안전부·외교부 장관을 만나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제주, 광주, 천안 등 여러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의제를 선점한 인천시가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설득하고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한 게 주효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천을 재외동포 비즈니스 허브로 조성해 모국 투자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을 주도하겠다"며 "재외동포가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외동포의 역사와 국가 공헌 사례를 내국인과 공유해 정서적 융합을 이루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10개 군·구 단체장들과 시민사회단체들도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힘을 보탰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송원 사무처장은 "인천은 근대 이민사가 시작한 곳이자 우리나라 관문인 인천공항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재외동포청 설립에 필요한 타당성이 충분하다"며 "인천은 재외동포청 유치를 두고 경쟁했던 서울과 비교해 중국, 러시아와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는 완충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청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 효과를 생산유발 967억원, 부가가치유발 586억원, 취업유발 1천109명으로 추산했다. 인천시는 외교부와 협의해 재외동포청 청사 위치, 입주 방법과 시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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