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용현동 신축 아파트 옹벽 붕괴
미추홀구 용현동 신축 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 2023.5.9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지하주차장 지붕층이 붕괴하는 사고가 난 인천의 한 신축 아파트(5월11일자 6면 보도='주차장 지붕층 붕괴' 검단 아파트… 콘크리트 납품 업체 3곳 '부적합')를 두고 설계 시보다 큰 하중이 작용해 건물이 무너졌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왔다.

1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기술사회는 최근 자체적으로 안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의 원인 등을 살펴봤다. 


한국기술사회, 사고 원인 등 추론
보강 설계·구조검토 가능성 제기


한국기술사회는 성토 토사의 무게, 콘크리트의 무게, 사고 당일 내린 비의 영향 등으로 인해 건물에 설계 당시 고려했던 하중보다 더 큰 하중이 작용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또 구조적 취약부분에 보강설계가 잘못됐거나 구조검토(건축물 등이 안전성을 확보했는지 등을 판단하는 검사) 영향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시공했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와 함께 공사 관계자 간 설계 하중, 안전, 품질 등 정보 공유 미흡, 건설기술인의 관리·감독 미흡 등이 사고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기술사회는 설계 시 반영되지 않은 구조검토를 추가로 진행하고, 공사 관계자 간 정보 공유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해당 아파트에선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무너진 지하주차장 지붕 슬래브 30여 곳에 철근이 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불량콘크리트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