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과 권세연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이 18일 매입임대주택을 청년 일자리 지원 주택으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5.18 /LH 경기남부지역본부 제공 |
기존 주택을 사들여 임대하고 있는 LH가 그 활용도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하남지역 매입임대주택을 가정폭력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임시 숙소로 쓰기로 한 LH 경기남부지역본부(5월18일자 12면 보도)는 부천시에선 청년들에 대한 일자리 지원을 위해 매입임대주택을 제공한다.
LH경기남부본부, 부천시와 맞손
청년 일자리 지원 주택 제공 협약
18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부천시와 체결했다. LH가 부천역 인근에 있는 신축 매입임대주택 1개동 8가구를 일자리 지원주택으로 제공하면, 부천시가 창업지원기관 사업에 참여했던 무주택 저소득 청년 창업인과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는 게 협약 내용의 골자다.
이에 더해 LH는 매입임대주택 내에 있는 상가 3호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부천시는 창업·일자리·교육 등을 통합 지원할 수 있는 청년자립시설을 이곳에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상가는 춘의역, 중동역 인근과 내동에 각각 위치해있다.
춘의역 인근에 있는 상가는 부천시 일자리 플랫폼인 '일드림센터' 3섹터로 조성된다. 춘의테크노파크와 가까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중동역 인근 상가는 부천시·부천문화재단·부천청년네트워크협의회가 협업해 운영하는 마을청년 네트워크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 내동 소재 상가는 지역 청년 공동체의 일자리 사업을 위한 교육·작업 공간으로 활용된다.
안산엔 학대 장애 아동 쉼터 조성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주택을 매입해 단순히 주거 공간으로 임대해주는 일 외에도, 지역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산시에선 매입임대주택을 토대로 전국 최초로 학대 피해 장애 아동을 위한 쉼터를 만들었다. 수원시에선 자립 준비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부천·의정부·용인시에선 학대 피해 노인을 위한 쉼터로 각각 운영되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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