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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광교) 전경. 2023.5.21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 남부청사의 광교신청사 이전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교육청 구성원들은 '경기융합타운' 등의 지리적 이점을 품은 신청사 이전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저마다의 포부를 다지고 있다.

민원 불편 최소화 주말 이전 완료
첨단 근무환경 '스마트 워크' 도입
융합타운 인접 '시너지 효과' 전망


지난 19일 찾은 수원 이의동 도교육청 광교신청사. 1층 입구에 들어서자 대형 서점처럼 벽면을 채운 원목 책장이 눈을 사로잡았다.

직원과 민원인 맞이를 앞두고 마지막 정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드러낸 청사의 속살은 멀끔히 단장을 마친 뒤 일사불란하게 운영될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청사 이전은 오는 6월 12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재 단독과인 운영지원과·지방공무원인사과는 물론, 민원실이 민원인 불편 최소화를 위해 주말 이전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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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서점처럼 벽면을 원목 책장으로 채운 도교육청 광교신청사의 1층 로비 모습. 2023.5.21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광교 신청사에서 가장 큰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스마트워크' 시스템이다. 구성원들이 정해진 자리가 아닌,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날마다 과업에 따라 일할 수 있는 첨단 근무 환경이다. 13층에 입주한 구성원들 몇몇은 이날 중앙에 있는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변화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이었다.

신청사에서 만난 남부청사신축추진단 관계자는 "실·국별로 층이 나뉘어 있을 뿐, 직원들이 원하는 자리를 골라 근무할 수 있어 일의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하철역 연결과 융합타운 입지 등 이전 청사보다 위치 면에서 매력이 있는 것도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등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업도 기대되는 지점이다. 정책 제안, 예산 논의 등 그동안 관련 기관과 대면 협의를 하려면 먼 길을 오갔는데 이제 융합타운 안에 모여 있어 큰 수고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도교육청 정책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은 "교육 정책을 두고 만나서 논의하려면 최소 30분은 들여서 갔는데, 몸도 가까워진 만큼 여·야·정 협의체 등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조원동 청사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차난이 해소될지도 관심사다. 융합타운 내 상주 인원을 고려해 많은 주차면을 확보했지만, 경기주택공사(GH)와 신용보증재단 등 아직 입주하지 않은 기관이 있어 '완전체'의 융합타운에서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지켜볼 지점이다.

도교육청은 신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게 광교중앙역에서부터 신청사 출입구까지 현수막과 배너를 게시하고 지하 주차장에 유도선을 설치하기로 했다.

김향희 도교육청 남부청사신축추진단장은 "청사 이전으로 인한 민원인 등 방문객과 경기교육가족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