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국힘 여성의원들 '민주 의원 성추행' 고소장

입력 2023-05-22 17:56 수정 2023-05-22 19:38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5-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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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부천시의회 의원들이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의정연수 과정에서 불거진 여성의원 성추행 사건을 폭로, 해당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부천시의회 소속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민주당 의원은 음주상태에서 시의회 소속 여직원에게도 성추행을 가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어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합동 의정 연수과정… 경찰 제출
시의회 여직원 '당했다' 주장도


부천시의회 국민의힘 최초은·최옥순 의원등은 지난 9~11일 전남 진도·목포·순천 등에서 진행된 합동 의정연수과정에서 민주당 박성호 의원에게 성추행 등을 당해 부천원미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들 여성 의원들은 성적 수치심과 자괴감으로 매우 힘들어했다"며 당일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9일 저녁 만찬 중 A 의원에게 '부침개'를 던진 후 가슴에 붙은 부침개를 보고 비웃으며 '내가 떼어줘?'라고 조롱했다.

다음날 저녁 만찬에서는 B 의원에게 강제로 술을 먹으라고 하며 뒤에서 껴안고 몇 차례 싫다는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의정연수 만찬에서는 시의회 여직원을 향한 성추행도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런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경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10일 저녁 사건을 당하고 당혹스러워 자리를 떠났고, 이후 식당 CCTV를 확인해보니 (박 의원이) 여직원을 벽으로 밀어서 기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직원 성추행에 대해) 당 차원의 논의를 거쳐 진상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본회의 윤리위 회부 결정
박성호 "술많이 먹어 기억 안나"

앞서 이들 여성의원은 지난 19일 민주당 박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했고, 시의회는 내달 1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박 의원의 윤리위 회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첫날(9일) 여성의원의 반말에 기분이 상해 부침개를 던졌고 가슴 쪽에 맞은 건 사실이지만 성희롱성 발언은 전혀 없었다"며 "둘째날(10일) 또 다른 여성의원과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은 술을 많이 먹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문제의 소동이 없었음에도 당대 당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며 "경찰 조사에 따라 해당 의원들을 무고죄로 고소하는 등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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