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한의약 전담부서 설치를 촉구하는 도민청원이 청원 성립 기준을 충족, 김동연 지사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22일 오후 5시 기준 경기도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경기도에 한의약 전담부서를 설치해 주세요'라는 글에 1만340명이 동의를 표했다. 해당 청원이 지난 12일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청원요건을 맞춘 셈이다.
청원엔 국민들은 의료선택권을 갖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양의학 중심의 보건의료행정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을 담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의약 전담부서를 설치해 보건의료 사업-사회복지서비스-한의약 자원 간 원활한 연계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각 기초단체 보건소별로 흩어져있는 여러 한의약 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 보건의료지표 향상과 역량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청원의 핵심이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 2019년 5월 '경기도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한의약정책 전담부서를 두도록 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관련 부서 설치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경기도한의사회 윤성찬 회장은 "의료이원화제도를 채택한 대한민국에서 마땅히 조직돼야 할 한의약 담당 부서가 지방자치단체에는 전무하다. 경기도 역시 보건건강국에 7개 과가 있는데 한의약부서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은 상태"라며 "공공의료부문에서 국민들에게 부여된 의료선택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김동연 지사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담부서 신설을 촉구했다.
지난 2019년 관련 조례를 대표발의한 최종현 보건복지위원장도 "한의학에 대해 늘고 있는 도민들의 관심과 수요를 충족할 행정적 조직과 지원이 부족하다"며 "전국 최대 광역단체인 도는 조례 제정 이후 부서 없이 담당자 1명만을 지정하고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답변 요건 성립일로부터 30일 이내 현장 방문, 답글 게시 등으로 해당 청원에 대해 답변해야 하며 도는 관련 부서 및 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답변 형식과 내용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성주·고건기자 ksj@kyeongin.com
'한의약 전담부서 청원' 답변 요건 충족
김동연 경기도지사, 30일내 응답해야
입력 2023-05-22 20:49
수정 2023-05-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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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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