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해 장시간 영상을 보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자칫하면 성장기 아이들의 시력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소아 안질환은 근시, 원시, 약시, 사시를 비롯해 선천성 녹내장, 선천성 백내장,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속눈썹 찔림(안검내반) 등 증상이 다양하다. 특히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과거 직장인들에게 자주 보이던 안구건조증이 아이들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국내 전체 근시환자 약 120만명 중 0~9세의 비율이 21%(약 25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 국내 근시유병률은 13세 이하에서 57%나 된다.
아이들의 눈은 만 7~8세가 되면 대부분 성장을 마친다. 이 때문에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더 각별히 아이들의 눈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하대병원 안과 강성모 교수는 "안질환은 성장기 아이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며 "안질환을 방치하면 증상이 계속 진행돼 평생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기기 사용 늘며 성장기 아동 시력 발달 저하 커져
근시환자 120만명중 0~9세 21%… 13세이하 57% 발병
이물감 호소·찡그리며 보면 의심… 적기 치료 받아야
아이의 눈이 보내는 신호를 통해 소아 안질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아이가 눈을 잘 비비고 찡그리거나, 이물감을 호소하면 소아 안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감정적인 자극이 없는데도 눈물을 많이 흘리거나 사물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지, 또 미간을 찡그린 채 사물을 바라보거나 TV를 가까이서 보려 하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아이가 이런 이상 증세를 보이면 부모들은 곧바로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굴절 검사, 안저촬영, 망막전위도 검사, 세극등현미경 검사, 프리즘 검사 등 전문적인 개인 맞춤형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증세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아이들은 성인과 달리 눈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표현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우리 아이의 눈을 지키기 위해 부모들의 관심이 절실한 이유다.
강성모 교수는 "어릴 때 눈 건강을 지켜야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이뤄진다"며 "증세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평소에 아이의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만 2세 정도 되면 시력검사와 안과 진료를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