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네명째… '극단적 퇴거' 언제까지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또 숨져

사진은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한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 공동현관으로 어르신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인천 미추홀구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속칭 '건축왕'의 피해자가 또 숨졌다. 인천에서 전세사기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24일 오전 10시16분께 미추홀구 숭의동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가 회사에 나오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회사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 중 차량 안에서 숨진 그를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나왔지만,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추홀구에서는 '건축왕'으로부터 전세사기 피해를 본 청년 3명이 잇따라 세상을 등졌다. 지난 2월 28일 미추홀구 빌라에서 30대 남성이, 지난달 14일엔 미추홀구 연립주택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17일 미추홀구 한 아파트에선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여성이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이달 8일에는 서울 양천구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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