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반년전 모의훈련 경험, 더 큰 사고 막았다

입력 2023-06-08 19:22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6-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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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원시 권선구 롯데몰 수원점에서 열린 사회재난 합동훈련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압사사고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경인일보DB

4분만에 도착한 경기소방본부
침착한 구호조치 '피해 최소화'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6개월 전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와 유사한 상황에 대한 모의 훈련(2022년 12월9일자 2면 보도=에스컬레이터 역주행·가벽 붕괴… '실제 상황 방불' 긴장감)을 진행한 경험으로 이번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 대형사고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8일 오전 8시19분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했다는 신고를 접수,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 도착 전에는 곧장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고 상황실에 다수 부상자 시스템 가동 및 재난 모니터링을 시행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은 부상자들을 확인하고 도착 22분 만에 인근 병원 분산 이송 준비를 마쳤다. 추가 인명 구조 사항이 발생할 경우 등을 대비해 임시 응급의료소도 설치했다.

사고 발생 30분도 채 되지 않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신속 대응 이면에는 지난해 진행된 '경기도 사회재난 합동훈련'을 비롯해 동시에 다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가정한 유사 훈련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데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10·29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해 도민 안전대책을 마련했고 여기에 사회재난 합동훈련이 포함됐다. 대규모 사회재난이 발생했을 때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첫 번째 기관 합동 훈련이었다.

합동훈련은 대형 쇼핑몰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를 시작으로, 사고 현장을 뛰어 나가던 일부 시민이 무너진 가벽에 깔리고 버스와 승용차 간 추돌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훈련 당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를 색별로 분류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하는 등 실제 사고 현장과 같은 훈련이 이뤄졌다.

당시 훈련을 마친 뒤 김 지사는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출퇴근 시간 붐비는 지하철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유사 사고 대비를 강조하기도 했다.

기관 합동 훈련 이후에도 경기소방은 지난 3월 다수 사상자 불시출동 훈련, 4월부터 6월까지는 35개 소방서와 함께 긴급구조통제단 불시훈련 평가, 다수 사상자 발생 대비 재난대응 합동 교육 등을 꾸준하게 이어갔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지만, 빠르고 침착한 구호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날로 다양해지는 사회재난을 미리 대비하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부상자분들의 빠른 회복을 빈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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