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강변총연합회와 미사강변시민연합 등 하남시민단체로 구성된 범시민 대책위원회 1천여 명이 12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수석대교 재검토 촉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2023.6.12 /범시민 대책위 제공 |
정부가 남양주 왕숙 3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 추진 중인 한강교량(수석대교) 설치 계획을 둘러싸고 하남시민들의 반발(3월14일 인터넷 보도=수석대교 설치 놓고 하남 미사강변도시 주민들 반대 목소리 커져)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사업 추진 반대 목소리가 사업 결정권자의 파면 요구 움직임으로까지 옮겨붙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사강변총연합회와 미사강변시민연합 등 하남시민단체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 500여 명은 12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수석대교 재검토 촉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하남 범대위, 규탄 기자회견 가져
"이한준 LH사장 당장 파면" 주장
이들은 "미사강변도시 입주민들은 그동안 17차례 간담회와 4차례의 집회를 통해 적극적인 수석대교 사업 반대를 요구해 왔지만 국토교통부와 LH는 아무런 협의 없이 사업 추진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수석대교는 남양주권과 하남권의 이용자 비율이 86대 14로 나타나는 무료 한강교량으로 현재에도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수석대교가 선동IC와 연결되면 일대 교통은 마비를 넘어 주차장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수석대교 건설비용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수석대교 건설을 당장 철회하고, 왕숙지구 땅장사에 하남시를 이용하는 LH의 이한준 사장을 당장 파면하길 바란다"고 재차 주장했다. 아울러 "수석대교와 관련된 현재 상황을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남시민들의 의견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극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범시민대책위는 올해 초부터 국회를 잇따라 방문해 수석대교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반대 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제출하며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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