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청라~서울 유료도로 추진… "통행료 얼마일까"

입력 2023-06-14 20:38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6-15 1면

영종도 제3연륙교 공사현장5
14일 오후 인천 내륙과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의 교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통행량 감소에 대한 손실 보전을 감안해 제3연륙교의 통행료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2023.6.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영종도~청라국제도시~서울을 잇는 유료도로 건설사업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도로의 통행료가 어느 수준으로 책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 간 4.68㎞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칭) 통행료 규모와 유지·관리 방안 등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 6천500억원이 투입되는 제3연륙교 건설사업은 2025년 말 준공 목표다. 인천경제청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3연륙교 준공 전까지 통행료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영종·청라 주민은 제3연륙교를 무료로 이용한다.



제3연륙교는 영종~인천 내륙을 잇는 민자도로인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실시협약에 따른 기존 교량의 통행량 감소에 대한 손실 보전 문제로 장기간 사업이 정체했다. 인천대교·영종대교 손실보전금은 인천시가 모두 부담하기로 하면서 제3연륙교 통행료 책정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

다만 인천경제청은 애초 인천대교·영종대교 손실 보전금을 4천900억원으로 추산했으나, 정부가 지난 2월 인천대교·영종대교 통행료 인하(3월1일자 1·3면 보도=영종·용유·북도면 주민들, 10월부턴 육지까지 무료로 달린다)를 결정하면서 손실 보전금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3연륙교 연구용역중
연결 지하고속道 "낮게 책정을" 주장


제3연륙교와 연결되는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 통행료 또한 관심이다.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에서 경인고속도로 신월IC 간 19.3㎞를 지하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현재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 2조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2029년 준공 목표다. 한국도로공사는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예타를 통과할 경우 곧바로 타당성 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가 개통하면, 도로 상부인 기존 경인고속도로는 일반도로로 전환한다. 인천시와 지역사회는 사실상 고속도로 기능을 잃은 현 경인고속도로 통행료(900원) 폐지를 20년 넘게 요구하고 있는데, 정부는 묵묵부답인 상태다.

경인고속도로 누적 통행료 수입은 1968년 개통한 이후부터 2021년까지 1조3천604억원으로, 이미 건설·유지비의 2배 이상을 회수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은 새로 건설될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통행료 수준은 기존 경인고속도로의 누적 통행료 수입을 고려해 높지 않게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제3연륙교부터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와 신월여의지하도로(제물포터널)로 이어지는 유료도로들이 조성되면, 이용자들의 연이은 통행료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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