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경인일보 독자위 5월 모니터링 요지

'GM 부평노동자 창원 파견후' 호평… '대통령 외국 순방' 분석기사 모자라
입력 2023-06-15 20:0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6-16 14면

KakaoTalk_20230613_092621997
지난 7일 열린 경인일보 인천본사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5월 신문을 두고 이야기하고 있다. 2023.6.7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경인일보 인천본사 '5월 독자위원회'가 지난 7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양진채(소설가)·홍지연(책방 산책 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다. 목동훈 인천 편집국장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서울 일극주의' 문제 핵심 명확하게 짚어
'상상플랫폼 사업' 진행상황 잘 감시 바라
'인천상륙작전…' 제목 '환영일색' 오해불러


독자위원들은 이달 경인일보 지면에 공감할 수 있는 기사가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지엠 부평공장 노동자가 창원공장 파견 이후의 생활을 짚어본 <한국지엠기획-GM부평노동자, 창원 파견 그후>(5월30일, 31일, 6월 1일, 1·3면 보도)를 좋은 기사로 꼽았다.

이동익 위원은 "좋은 기사라고 생각했다. 한국지엠이라는 공장 자체가 인천 지역에서 상징성을 가진 곳인데, 공장이 축소되며 원치 않는데도 파견이라는 형식으로 다른 지역에 가서 생활하고 있는데, 인천을 떠난 이들을 창원까지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잘 살폈다는 그 노력이 결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진채 위원은 "이 기획 기사를 읽고, 그동안 내 시선은 지역 안에만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노동자 개인보다는 노동자들이 인천을 빠져나간 이후 타격을 입을 지역 경제를 고민했다"면서 "원하지 않는 파견으로 인천을 떠나야 했던 노동자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짚은 이번 기사에 개인적으로 놀랐다. (독자위원으로서)자부심이 생기는 기사였다"고 했다.



홍지연 위원은 "기사를 읽고 든 생각은, 그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게끔 일단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 "언론뿐 아니라 시민들이 그 목소리를 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희식 위원장은 "작은 기사지만 유용한 기사가 많았다"고 했다. 신 위원장은 만성질환 관련 기사를 예로 들면서 "생활에 도움이 되는 건강 관련 정보가 요긴하다. 건강을 점검해주니 좋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어갔으면 한다"고 했다.

<뉴스분석/상생 안타까운 '수도권', '서울일극주의' 심화속 밀려나는 인천>(17일 1·3면) 기사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홍 위원은 "매립지·발전소 빼고 모두 '서울 우선'이라는 기사 제목에 크게 공감했다. 이제는 수도권 중심주의가 아니라 서울 중심주의라는 말을 써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은 서울의 부속 도시가 아니다"라고 했다.

양 위원은 "서울과 인천의 관계 속에서 지속해온 문제의 핵심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짚었다"면서 "다만 이걸 꼭 대화로 풀 수밖에 없는 것인가. 기사의 명쾌한 분석은 좋았는데, 해결 방안이 조금은 아쉬웠다"고 했다.

또 <"휴게공간·화장실 부족" 불만 쌓인 셀트리온 공장 건설 노동자들>(17일 6면) 기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진의 전달력이 좋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인천시, 1200억원 상당 상상플랫폼 인천관광공사 현물출자>(26일) 기사에 대해서는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인천관광공사가 사업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경인일보가 잘 감시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아쉬운 기사도 있었다.

이 위원은 "대통령 외국 순방을 보도하면서 제대로 된 분석 기사가 부족해 보여 아쉽다"고 했다. 이 위원은 "보도자료 보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성과가 있으면 성과를 쓰고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대로 분석한 기사를 만나고 싶다. 지역신문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상륙작전, 노르망디처럼" 시민사회 집결>(16일 3면) 기사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양 위원은 "제목만 보면 마치 인천시민 전체가 환영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경인일보도 문제를 지적했다. 반대하는 시민도 상당히 많은데, 신중하지 못했다"고 했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사람 싸움터'>(4일 6면) 기사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양 위원은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에 대한 주민 의견이 엇갈리는 것인데, 기사 제목이 마치 급식소가 사라지면 해결될 문제처럼 읽힐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고, 신 위원장은 "고양이가 단지 취향이나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위협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특히 영유아, 어린이들을 포함해 어른들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며 "그런 시각이 기사에는 빠져있다"고 했다.

또 "5월 1일 노동절이었는데, 어떤 기사는 '노동자', 다른 기사는 '근로자' 등으로 표현이 다르다. 자체 기준을 마련해 정확한 용어를 썼으면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리/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김성호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